황해평화포럼 인천하버파크호텔서 개최
▲ 홍용표 전 통일부 장관이 2023황해평화포럼 기조발제를 하고 있다. 

인천연구원(원장 박호군)은 19일 인천하버파크호텔 하버베이홀에서 ‘2023황해평화포럼’을 개최했다.

‘통일의 관문 인천, 대응과 준비’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은 ‘통일비전 : 자유롭고 평화로운 통일한반도’, ‘독일통일의 교훈과 성찰적 통일’, ‘재외동포와 함께 여는 통일과 인천’ 3개 세션으로 진행됐다.

홍용표 전 통일부 장관(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은 ‘어떻게 통일 공감대를 높일 것인가“라는 기조발제에서 “한국 정치권 일부에서는 통일준비에 대한 거부감이 존재한다”며 “통일준비는 평화롭고 살기 좋은 한반도를 만들기 위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작업이며, 통일준비를 회피하기보다는 통일과 평화를 통합적 시각에서 접근하며 통일준비와 평화준비를 함께 추진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순직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동북아센터 객원연구원은 ‘한반도 통일비전과 여건 조성을 위한 인천의 역할’이란 발표를 통해 “인천이 황해의 수도권, 남북 접경지역이라는 지정학적 차별적 자산을 활용해야 한다”며 “인천을 동북아의 물류, 비즈니스, 산업의 거점도시 및 메가시티로 발전시켜 남북 및 남북중 교류의 전지기지 및 통일 기반 구축의 선도도시로 육성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진영 인하대 국제관계연구소 소장은 ‘재외동포와 통일공공외교’라는 발표에서 “통일 공공외교란 한반도 통일에 대비하여 주변국 국민의 이해와 지지를 획득하기 위한 외교”라며 “재외동포의 공공외교적 가치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형수 인천일보 주필은 토론에서 “인천은 접경지역을 두고 있는 남북 교류협력의 거점”이라며 “재외동포 이민사와 연관된 독보적 이민 브랜드를 재외동포의 공공외교 자원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주필은 “인천에 유치된 재외동포청의 중앙 정부 중심 소통의 문제가 해결돼야 할 시급한 과제”라며 “재외동포청장과 조직 전체가 인천과 긴밀히 연관돼야 지방정부와 재외동포의 통일 의지를 확대해 나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포럼에 게오르크 빌프리드 슈미트(Georg Wilfried Schmidt) 주한독일대사는 축사에서 “통일의 문제에 대해서 북한, 중국, 러시아 등 다른 나라의 관점에서 한번 생각을 해보는 게 중요하다”며 “서로가 가치를 공유하고 유엔 시스템에서 이를 옹호하고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글 조혁신 논설실장 mrpen@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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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STORY] "통일의 관문 인천, 대응과 준비" 2023 황해평화포럼 통일의 관문 인천, 대응과 준비라는 주제로 19일 인천 중구 하버파크호텔에서 '2023 황해평화포럼'이 열렸다. 황해평화포럼은 2019년 출범해 올해 다섯 번째를 맞이한 정례 학술행사로, 특히 올해에는 통일부, 인천광역시의회, 주한독일대사관, 남북사회통합연구원, 내나라연구소 등이 후원기관으로 참여했다. 오늘 포럼에는 한강하구 및 서해5도로 북한과 접한 황해지역을 중심으로 평화통일 방안과 국내외 학자 및 시민사회의 의견을 모아 지역에서의 통일 공감대 확산을 모색하는 방안을 토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