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 강사의 하마스 옹호 글 사건 관련한 베른대의 보도자료./사진=베른대 제공, 연합뉴스

스위스의 수도 베른에 있는 주립대 강사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습을 옹호하는 글을 SNS 올려 해고됐다.

17일(현지시간) 베른대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하마스 공습을 옹호하는 글을 올려 논란을 일으킨 대학 중동·무슬림 사회연구소 소속 A 강사를 해고했다고 밝혔다.

대학 측은 "우리는 모든 종류의 폭력과 이를 지지하는 행동을 비난한다"며 "SNS에 올라온 논란성 게시물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베른대에 따르면 해당 강사는 지난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무차별 포격을 감행한 직후 엑스(X·옛 트위터)에 하마스의 이 공격을 지칭하며 "생일 전에 받은 최고의 선물이었다"라는 글을 작성해 올렸다.

이어 그는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습격하는 영상을 올리면서 "샤밧 샬롬(평안의 안식일)"이라고 적은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영상 속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포 수천 발을 쏜 날은 유대교 안식일이었다.

해당 게시글들은 논란이 일자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토프 파파 베른대 사무총장은 "해당 강사가 학교의 신뢰도를 훼손해 해고를 결정했다"고 밝히며 해당 강사가 속한 중동·무슬림 사회연구소에 대해서도 행정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베른주 검찰청 역시 해당 강사의 글 게시 행위가 형법에 저촉될 여지가 있는지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연호 인턴기자 ho0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