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아시아출판센터서 24일부터 3일간
국내·외 작가 49인 참여…프로그램 진행
문학포럼, 4개 세션 운영…심도있는 담론
▲ '2023 DMZ 평화문학축전' 포스터 /사진제공=경기문화재단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이 정전 70주년을 맞아 인류 평화에 대한 문학적 담론을 형성하고 국내외 문화예술인들의 국제적인 연대를 강화하기 위한 〈2023 DMZ 평화문학축전〉을 개최한다.

파주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오는 24~26일까지 3일간 진행되며, 2008년과 2015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르 클레지오(프랑스)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벨라루스)를 포함해, 시인 니이 오순다레(나이지리아), 아동문학작가 사마르 사미르 메즈가니(튀니지), 제주작가 현기영 등 국내외 다양한 장르의 문학 작가 49인이 참여한다. DMZ 평화문학축전 조직위원회 주관으로 문학포럼, 낭독공연, 평화선언을 위한 작가회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25일에는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와의 특별한 대화의 시간을 마련, '장벽과 차별을 넘어 생명과 평화로'라는 주제로 두 작가가 대담을 진행할 예정이며, 이 자리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함께해 '더 큰 평화'에 대한 경기도의 의지와 역할에 대해 자유로운 대화를 펼칠 예정이다. 문학에 관심 있는 일반 시민도 참석 가능하다.

4개 세션으로 운영되는 문학포럼은 각각 ▲'지구의 위기와 작가의 역할'(제1세션) ▲ '전쟁, 여성, 평화'(제2세션) ▲'상처에서 평화의 섬으로'(제3세션) ▲'한반도의 문학'(제4세션)을 주제로 국내외 작가들이 모여 평화와 전쟁 속 문학 및 작가의 역할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담론을 나눌 예정이다.

이밖에도 행사 마지막 날엔 경기도 DMZ 투어를 비롯해 초청 작가들이 모두 참여하는 '파주 선언문'을 발표하며 평화의 씨앗을 자처하는 작가들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을 계획이다.

정도상 DMZ 평화문학축전 조직위원장은 “한반도의 비무장지대는 분단 체제의 상징인 동시에 평화 염원의 상징”이라며 “지난 70년간 분단체제를 극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온 한국문학이 이번 축전을 계기로 세계 작가와 소통하고 관계를 맺으며 한반도를 넘어 전 지구의 평화, 인류 내면의 평화와 존엄성을 지킬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프로그램 참석을 희망하는 시민은 18일부터 경기문화재단 누리집을 통해 사전 예약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경기문화재단 누리집(ggcf.kr)을 참고하면 된다.

/박지혜 기자 p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