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공연예술페스타 마무리

푸드트럭에서 먹고 플리마켓에서 사고 환상적인 공연을 즐기며 원데이 클래스를 통해 문화예술을 직접 체험하는 이 모든 것이 한 자리에서 이뤄졌다.

인천 남동문화재단은 지난 14∼15일 이틀간 남동소래아트홀 안과 바깥 공간을 활용해 '남동공연예술페스타'를 열었다고 밝혔다.

'Namdong Performing Arts Festa'의 각 앞자리 알파벳을 활용해 '엔파프'라고 별칭을 붙인 이번 행사는 N(니즈존), P(플레이존), A(아트존), F(푸드존)로 이뤄졌다.

국악, 클래식, 전통, 무용, 팝페라, 음악극, 밴드 등 다양한 장르의 단체가 공연하는 동안 시민들은 야외 장소에서 먹고 즐기고 소비하는 일이 자연스럽게 진행되도록 구성된 신개념 축제였다.

정통 아티스트들의 고품격 무대뿐 아니라 주민들이 주축이 된 예술 단체들도 기량을 아낌없이 뽐내 시민들이 여가를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이번 축제는 남동소래아트홀이라는 공간을 재발견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기존의 단순 대관형태에서 벗어나 지역 예술 단체들이 구민들과 직접 만나며 자생할 수 있는 힘을 키울 방법을 고민한 끝에 기획된 만큼 심사를 통해 뽑힌 예술단체 총 11개를 미리 선정했다. 이 외에도 단체가 직접 구민을 대상으로 예술을 가르치는 원데이클래스, OTT와의 연계를 통한 온라인 스트리밍 송출을 진행해 실제적이고 현실적인 지역 문화생태계 육성의 촉매자 역할을 자처했다.

30여개의 프리마켓과 10여개의 푸드트럭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운영됐고 어린이들을 위한 에어바운스도 준비됐다. 소래아트홀 잔디밭에서 자유롭게 공연을 보며 쉴 수 있도록 돗자리를 무료 대여하기도 했다.

남동문화재단이 야심 차게 기획한 이번 행사에 시민들 수백명이 모이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김재열 남동문화재단 대표는 “피크닉형 공연 예술 축제라는 새로운 시도에 공을 들인 만큼 시민들이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정기 행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