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 '일곱집매'
오늘 올해 사업 기념행사 진행
만남 소재 4개 프로그램 선봬

경기문화재단이 기지촌 여성들의 존엄한 삶과 인권평화에 대한 우리 사회 공감대 형성을 위해 운영 중인 '기지촌여성평화박물관 일곱집매'(이하 일곱집매)의 2023년 사업 기념행사가 오는 17일 진행된다.

아시아 최대의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즈가 위치한 평택 안정리에서 운영 중인 '일곱집매'는 기지촌 여성들의 삶을 기억하고, 생존 여성노인들이 사회와 만나 기지촌의 역사를 증언하는 공간이다.

'일곱집매'의 올해 사업들을 돌아보는 이번 행사는 <사사로운 것들: 관계가 맺어지는 순간>이라는 주제 아래, 시민들이 '기지촌'이라는 이슈와 어떻게 만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과 이에 대해 예술가들이 응답하는 자리로 기획됐다.

특히 '기지촌 여성'이라는 프레임을 걷어내고, 동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존재인 그들과 사사로운 것들로부터 시작되는 '만남'을 소재로 하는 4개의 문화예술 현장관람 프로그램(전시, 체험 프로그램, 합창 공연, 산책로)을 선보일 예정이다.

행사 당일에는 기지촌 여성들을 기리는 추모식과 함께 공간을 조성·운영하는 주체이자 2002년부터 기지촌 여성들과 함께해온 햇살사회복지회의 21주년 기념식도 진행된다.

경기문화재단 관계자는 “지역주민과 예술인의 협력을 기반으로 지역에서 오래도록 지켜나갈 가치가 있는 유·무형의 문화자원을 지키고 활용하며,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경기에코뮤지엄의 여러 활동 중 함께 주목할만한 이야기”라며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기념행사의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이며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인스타그램(@7sisters.museum)을 통해 자세한 행사 내용 및 관련 소식을 확인할 수 있고, 햇살사회복지회 담당자(010-2322-4265)를 통해 참가 신청이 가능하다.

/박지혜 기자 p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