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태국 방콕대학교에서 열린 제1회 아시아 문화디자인대회에서 수상자들과 국제문화재단, 방콕대학교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사진제공=국제문화재단

지난 50년간 고전출판을 통해 한국문화를 전 세계에 알려온 국제문화재단이 지난달 27일 태국 방콕대학교와 함께 진행한 ‘제1회 아시아 문화디자인대회((Asia Cultural Design Contest)’를 성료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참가자들이 자국의 문화를 재해석해 제품, 산업, 공예, 설계 등 자신의 전공을 디자인으로 표현하는 것을 주요 목적으로 기획됐다.

대회에는 전홍덕 국제문화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솜야트 와타나카몰차이 방콕대학교 부총장, 닥 타이 베트남 반랑대학교 예술대학 부학장, 리티롱 츄타프루티콘 방콕대학교 건축대학 학장, 파나다 방콕대학교 국제처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방콕대학교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대회에는 예심을 거쳐 한국, 중국, 태국, 베트남 등 4개국 40팀의 대학 및 대학원생이 참여했으며 3개 팀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상자는 ▲1등 퐁팍 피탁차로엥웡(프로젝트: 의료의 허브를 중심으로 미래도시 태국) ▲2등 사하사야 분니티(프로젝트: 방글로이 마을의 정자를 활용한 대나무 패턴) ▲3등 키라티 클량추(프로젝트: 초록 언덕을 문화와 연결한 정원) 등이다.

대회를 공동개최한 방콕대학교 솜야트 와타나카몰차이 부총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행사는 문화와 사회적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기상 이변, 부의 격차, 인종 차별, 음식 등 아시아 지역의 더 나은 미래를 창조하기 위한 혁신적인 문화 디자인 개념과 아이디어를 발견하고자 한다”고 했다.

▲지난달 태국 방콕대학교에서 열린 제1회 아시아 문화디자인대회에서 전홍덕 국제문화재단 이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국제문화재단

이어 전홍덕 국제문화재단 이사장은 “이번 행사는 다양성과 창의성을 공감하는 자리로 방콕대학교와 공동으로 행사를 개최하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이러한 행사를 통해 아시아 지역과 국가들의 상호작용하고 서로를 공감하고 이해의 폭을 넓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참여 학생들의 발표에 앞서 주제발표에 나선 (사)아시아문화경관학회(ACLA) 학회장인 중국난징항공우주대학교 천현진 교수는 한국의 조경 설계를 소개하며 “공간 디자인 과정에서 지역의 문화를 고려한 설계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의료의 허브를 중심으로 미래도시 태국을 디자인한 퐁팍 피탁차로엥웡(최우수상·방콕대학교)는 “이 상을 받게 되어 영광스럽고 기쁘다. 제가 발표한 미래도시 타이 프로젝트 개념도를 더욱 연구하고 발전시키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전홍덕 국제문화재단 이사장은 지난 1988년 올림픽 당시 미국 에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올림픽 이후의 한국의 미래’를 주제로 2주간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피닉스시가 이날을 ‘한국의 날’로 정한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