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6위…전북·대구와 1점차 불과
파이널A서 최소 4위 이상땐 가능

FA컵 우승 ACL본선행도 노려볼만
▲ 조성환 인천유나이티드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이제는 더이상 '생존 경쟁'이 아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파이널A 진출한 인천유나이티드가 이제는 2년 연속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출전이라는 신기록에 도전한다.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오는 20일부터 시작되는 K리그1 파이널 라운드에서 최소 4위 이상 순위 안에 들거나, 현재 4강에 진출해 있는 FA컵에서 우승하는 것이다.

지난 8일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정규리그 마지막 33라운드에서 울산 현대와 만나 0대 0으로 비긴 인천은 승점 48점을 기록하며 파이널A 막차 탑승에 성공했다.

K리그1 파이널A에선 정규리그 1~6위 팀이 리그 우승과 ACL 출전 티켓을 놓고 경쟁한다.

국내 ACL 티켓은 총 4장으로 K리그1 상위 3개팀과 FA컵 우승팀에게 돌아간다.

FA컵 우승팀이 리그 상위 3개 팀 가운데서 나오면 리그 4위 팀이 ACL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된다.

지난 시즌 인천이 리그 4위로 ACL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필리핀의 하이퐁을 무찌르고 본선에 올랐다.

현재 파이널A에 올라온 팀을 살펴보면, 울산 현대가 승점 67점으로 단독 선두에 있고, 이어 포항(58점), 광주(54점)가 뒤를 따르고 있다.

승점 48점으로 6위인 인천은 각각 4·5위인 전북, 대구와 1점 밖에 승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정규리그 33라운드 동안 인천은 울산과 1승1무1패, 포항과 1승2패, 광주와 2무1패, 전북과 1무2패, 대구와 1승2패를 기록했다.

단순 산술적 계산으로는 파이널 라운드에서 최대 2위까지 노려볼 수 있지만 앞으로 경기에서 최소 3승 이상 성적으로 현재 승점 6점 차이가 나는 광주를 제치고 3위를 차지하는 것이 좀 더 현실적인 목표로 여겨진다.

ACL 본선에 진출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FA컵에서 우승하는 것이다.

현재 4강에 진출해 있는 인천은 다음 달 1일 원정에서 전북을 만난다.

만일 인천이 전북을 꺾는다면 제주와 포항 경기 승자와 결승전을 치르게 된다.

앞으로 인천은 20일 포항과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를 시작으로 약 열흘간 쉴새없는 일정을 소화한다.

25일에는 홈에서 중국 산둥 타이산과 ACL 조별리그 세 번째 경기를 치르고, 28일에는 파이널 라운드 두 번째 경기로 원정에서 광주와 맞붙는다.

창단 20년만에 ACL에 진출한 인천은 지난달 일본 J리그 디펜딩 챔피언 요코하마를 4대 2로 꺾은 데 이어 3일에는 필리핀 카야FC를 상대로 4대 0 대승을 거두는 등 외국인 선수를 중심으로 물 오른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조성환 감독은 언론 인터뷰에서 “(앞으로 남은) 한 경기 한 경기에 집중하고 올인하면서 결과를 내겠다”며 “좋은 컨디션으로 상대 전력과 전술을 잘 분석해 실패하지 않는 경기를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유희근 기자 allway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