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광훈 (사)인천아시아아트쇼조직위원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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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11월 23일 개막…부스 조기 매진
이우환·나라 요시토모 등 작품 전시
“지역 물론 한국 대표 축제 거듭날 것”

지난 9월 서울에서 열린 키아프와 프리즈 서울의 여파는 한마디로 대단했다. 세계 곳곳에서 수십만명의 관람객들이 미술축제를 즐기기 위해 주저 없이 한국행을 택했다.

유명 인사들은 한국 미술계의 성장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는 평가를 쏟아냈고, 서울은 해외에서 한국의 대표 예술도시로 소개됐다.

단순히 그림을 사고파는 미술시장으로서의 기능을 넘어 오늘날 아트페어 개최는 지역과 국가 이미지를 제고하고, 한국 미술과 작가를 세계시장에 알리는 역할까지 해내고 있다.

제2의 키아프, 그 이상을 꿈꾸며 지난 2021년 첫발을 내디딘 '인천아시아아트쇼'가 다음 달 세 번째 개막을 앞뒀다.

성공적인 행사 개최를 위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정광훈 (사)인천아시아아트쇼조직위원회 이사장을 만나 이번 인천아트쇼의 매력과 무한한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벌써 한 달 앞으로 다가왔네요.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모르게 행사 준비에 몰두하고 있어요. 저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노력해주고 계시죠. 그 염원과 희생들이 헛되지 않게 잘 되길 바랄 뿐입니다.”

최근 조직위 총회에서 이사장으로 선출되며 아트쇼의 성공을 위해 전국 곳곳을 누비는 그의 간절함과 노력이 닿은 것일까. 11월 23일부터 26일까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리는 '인천아시아아트쇼(IAAS)'의 202개 부스가 짧은 시간 내에 전부 매진을 기록했다. 이번 아트페어 성공 가능성에 어느 정도 무게가 실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사인이다.

이번 아트쇼에서는 세계적인 거장들의 유명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 조지 콘도 'Smiling Face'   /자료제공=인천아시아아트쇼 조직위원회
▲ 조지 콘도 'Smiling Face' /자료제공=인천아시아아트쇼 조직위원회

현대미술작가 중 가장 핫한 작가로 조명받는 조지콘도의 'Smiling Face', 나라 요시토모의 'Chinese Angel' 쿠사마야요이의 'Pumpkin(QZ, o)' 등이다.

▲ 쿠사마야요이 '호박' /자료제공=인천아시아아트쇼 조직위원회

그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들의 작품들을 이번 아시아아트쇼에서 관람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행사의 취지와 방향 설정이 잘 되어 있고, 앞으로 더 성장할 수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며 “국내외 예술인들과 인천시민들에게도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는 좋은 작품들을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아트컬러리스트 김민경 작가와 점·선·여백의 예술가 이우환 작가, 부조회화의 거장 남춘모 작가 등의 작품도 전시될 예정이다.

▲ 이우환 '바람' /자료제공=인천아시아아트쇼 조직위원회
▲ 이우환 '바람' /자료제공=인천아시아아트쇼 조직위원회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인천아시아아트쇼는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추진력을 얻어야 한다는 지점에 있어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이번 3회는 올곧게 일어설 좌대를 깐다는 느낌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리 조직위원회는 갤러리와 관객들이 다치지 않고 행복하게 즐길 수 있도록 안전하고 잘 갖춰진 운동장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고 있죠. 그 운동장에서 관객들이 활기차게 즐기며 작품의 매력을 알아봐 주셨으면 합니다.”

다른 지역에 비해 인천아시아아트쇼의 출발은 늦었지만, 성장 가능성은 무한하다. 인천의 지리적 여건과 항만 및 국제공항 등의 훌륭한 인프라는 인천만의 강점이다.

정광훈 이사장은 “이제는 패배주의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앞으로 나아갈 것인가를 고민하고 행동해야 한다”면서 “인천은 이미 자족기능을 갖추고 그만한 정서적·문화적 취향과 식견을 지닌 도시다. 감히 얘기하지만 몇 년 후면 키아프도 부러워할 만한 성장 동력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찍이 백범 김구 선생께서 '문화는 나를 행복하게 하고 다른 사람에게 행복을 주는 가장 최적의 수단'이라고 말씀하셨다”며 “오는 11월 연인과 가족분들과 함께 인천에서 열리는 아트쇼를 많이 찾아봐 주시고 인천 미술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알아봐 주셨으면 한다. 인천아시아아트쇼가 지역은 물론 대한민국의 대표 미술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글·사진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