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와 서울 코엑스 일대처럼 건축물 디지털 광고를 폭넓게 허용하는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이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도 추진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행정안전부의 제2기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 지정 과정에서 송도국제도시가 1차 심사를 통과했다고 10일 밝혔다.

1차 관문을 넘어선 후보지는 송도국제도시를 포함해 총 8개 지역이다. 내달 전문 심사단 2차 평가를 거쳐 오는 12월 구역이 최종 선정된다.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으로 지정되면 장소나 규격, 표시 방법 등 옥외광고물법에서 정한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다. 기존 규제를 피해 건축물에 다양한 디지털 광고물도 설치할 수 있다. 앞서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일대가 제1기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으로 지정됐다.

인천경제청이 신청한 자유표시구역 대상지는 송도컨벤시아 일대다. 이달 23일 오후 2시 송도국제도시 지(G)타워 대강당에서 주민 공청회도 열린다.

인천경제청 도시디자인단 관계자는 “송도컨벤시아 일대는 유동인구가 많고, 마이스(MICE)와 상업·교통 시설 등 도시 인프라에 강점이 있다”며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으로 선정되면 '한국판 타임스퀘어'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