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양시 행정동 명칭변경 포스터. /사진제공=안양시

안양시 석수3동, 관양1동, 관양2동의 행정동 명칭이 내년 1월1일부터 충훈동, 관양동, 인덕원동으로 변경된다.

안양시는 이런 내용을 담은 ‘안양시 동의 명칭과 관할구역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10일 공포했다.

안양시의 행정동 명칭이 변경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행정동은 주민편의와 행정능률을 위해 설정한 행정단위로, 법정동과 구별된다.

이에 따라 도로명·지번 주소나 주민등록등·초본, 등기부등본 등 주민 생활과 관련된 각종 공부상의 변동은 없지만, 시설물 교체 등의 후속 조치는 추진된다.

주민들은 그동안 행정동 명칭 변경을 지속해서 요청해왔다.

이 3개 동의 명칭은 지난 1990년 시 인구의 급격한 증가에 따른 분 동 과정에서 생겨난 것으로, 안양시는 전체 31개 행정동 중 석수1~3동, 관양1~2동 등 숫자 나열식 행정동이 22개로 70여%를 차지하고 있었다.

석수3동과 관양2동의 경우 지난 2월 주민 주도로 행정동 명칭변경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주민 의견 실태조사를 했다.

그 결과 석수3동은 참여 세대의 86%(3365세대), 관양2동은 86%(5875세대)가 명칭 변경에 찬성했다.

관양1동도 지난 5~6월 사회단체와 방문주민을 대상으로 주민 의견 실태조사를 한 결과 참여자의 99%(277명)가 명칭 변경에 찬성했다.

시는 내년에도 주민 의견 수렴을 통해 행정동 명칭변경 사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석수3동과 관양1동, 관양2동이 분 동된 지 33년 만에 주민 주도로 행정동 명칭 변경을 이루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주민들의 마음에 와 닿을 수 있는 행정을 펼치겠다”고 했다.

/안양=이동희 기자 dh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