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무력 충돌로 양측에서 1천500명에 달하는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국제적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9일(현지시간) 세계 주요 항공사들이 해당 지역에 대한 운항 중단에 나섰다.
미국과 유럽, 아시아의 항공사들은 당분간 이스라엘 텔아비브행 운항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가 테러 및 치안 불안 가능성을 이유로 이스라엘 등에 대한 여행 경보를 발령한 데 따라 미국 아메리칸 항공과 유나이티드 항공, 델타 항공 등 미국 대형 항공사는 이스라엘 텔아비브행 운항을 당분간 중단한다고 밝혔다.
아메리칸 항공 역시 오는 13일까지 텔아비브행 서비스를 중단한다며 "우리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필요에 따라 운항을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과 아시아의 항공사들도 이스라엘-하마스 충돌에 따른 운항 중단과 승객 환불 절차에 들어갔다.
프랑스 항공사인 에어프랑스는 "프랑스와 이스라엘 당국과 조율을 거쳐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텔아비브행 운항을 중단한다"고 밝히며 홈페이지 공지를 게시했다.
독일의 루푸트한자 그룹은 14일까지, 영국의 버진 애틀랜틱 항공사와 LKM은 11일까지, 홍콩 캐세이 퍼시픽은 12일까지 운항 스케줄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앞서 주 3회 텔아비브 정기편을 운항하는 대한항공은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관련 정세 불안정으로, 이스라엘 텔아비브 노선의 정기 항공편 운항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영국 항공사인 브리티시 에어라인은 이스라엘행 항공편을 출발 시간 조정을 통해 계속 운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채나연 기자 ny1234@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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