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군은 올해로 6회째 열린 ‘강화문화재 야행’이 원도심을 가득 메운 인파로 활기를 띠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10일 밝혔다.<사진>

‘고려, 강화에서 다시금 꽃을 피우다’라는 주제로 열린 문화재 야행에서는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용흥궁공원 및 소창체험관 일대를 중심으로 7야(夜) 총 20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이번 문화재 야행의 본 행사는 강화초 관악단과 강화주니어외교관, 열두 가락 농악단 및 전문 배우가 참여하는 팔관회 개막 퍼레이드와 유천호 군수의 개막 선언으로 시작됐다.

고려 문양으로 제작된 조명 빛을 따라 용흥궁, 성공회 강화성당, 고려궁지, 소창체험관 등 야간 개장한 문화재와 문화시설을 해설사와 함께 둘러보며 당시 생활상을 엿보는 시간은 물론 승마체험과 스탬프 투어, 고려궁지에서 목성, 토성 관측 등도 야행을 즐기는 묘미를 풍성하게 만들었다.

둘째 날에는 군민들이 운영하는 윈드 오케스트라단, 드럼 및 기타 동아리단 공연과 함께 성공회 강화성당에서는 가을밤 정취를 더하는 버스킹 공연이 진행됐다.

문화재 야식 코너에서는 한국글로벌셰프고등학교 학생들이 한우 스테이크를 판매하며 방문객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스테이크 판매 수익금은 전액 지역 내 저소득층에 기부된다.

유천호 군수는 “올해 문화재 야행은 문화재와 다양한 문화 행사가 어우러진 가운데 군민과 함께 만든 축제였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며 “이달 매주 펼쳐지는 교동도 화개정원 축제와 10월 애(愛) 콘서트 등 각종 문화예술 행사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왕수봉 기자 8989king@incheonilbo.com∙사진제공=강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