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출생으로 결혼 후 이주
열악한 공연 환경 개선 고민
시의회 입성 후 굵직한 행보
'타협하지 않는 정치인' 꿈꿔

“제가 가정을 꾸려 살고 있고 정치에 입문하게 된 이곳 광주시 분위기가 저의 친정 도시인 강릉과 비슷한 환경이라서 너무 좋아요. 그래서 더 정이 가고 ….”

1년 넘게 지역 봉사를 하면서 광주를 친정으로 여기고 있는 정치 새내기 최서윤(42·국민의힘) 광주시의원.

강원도 강릉이 고향인 최 의원은 조상 대대로 유서(由緖) 깊은 강릉에서 성장하고 대학교 시절 고향을 떠났다.

본관이 강릉인 최 의원은 학창시절부터 한국무용을 전공하면서 강릉에서 열리는 각종 민속 예술제에 참가하면서 강릉의 깊은 역사를 직접 느껴왔다.

평생 오래된 역사와 문화가 살아 고장에서 성장한 최 의원은 결혼하면서 광주에 살며 강릉처럼 오래된 전통의 도시 분위기를 광주에서 체험하게 된 것이다.

“대학 때부터 열악한 예술인의 공연 환경과 제도에 대해 고민해 왔어요. 그리고 정치로 이를 풀어나가야겠다고 생각해 정치에 입문하게 됐습니다.”

대학교에서 교육체육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공연예술학과 박사를 수료한 공연예술 전문가인 최 의원은 공연 현장에서 공연 문화인들의 현실적 한계를 몸으로 부딪치게 됐다.

이때 체험한 열악한 공연 문화 환경의 현실적 극복을 고민하던 중 정치를 만나게 됐다. 지난해 지방선거를 통해 광주시 오포1,2동·신현동 ·능평동 등 광주에서 최근 분동된 광주시에서 최고 젊은 지역(?)을 대표하는 시의원으로 제9대 광주시의회에 진입했다.

이 지역은 최근 4~5년 사이에 젊은 세대가 크게 증가한 지역으로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지역의 대표인 최 의원은 이후 현재 국민의힘 경기도당 대변인, 국민의힘 광주시(을) 부위원장, 중앙홍보위원회 위원, 광주시(을) 여성특위 위원장 등, 정치 초년생으로는 보기 드물게 굵직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중첩 규제와 오래된 역사, 곳곳에 있는 문화재, 스토리 등이 강릉시와 비슷해요. 강릉시가 문화도시로 거듭난 것처럼 광주시도 문화도시로 재탄생됐으면 좋겠어요. 광주는 그런 저력이 있다고 확신합니다.”

정치를 바닥부터 민심을 통해 배우겠다는 최 의원은 젊은 층이 찾는 문화도시로의 광주시를 꿈꾸고 있다.

최 의원은 지역에서 학맥 등 인맥이 부족해 단점이지만, 되레 지역정서에 매몰되지 않고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갖게 됐다고 한다.

앞으로 꿈을 이루고, 더 큰 꿈을 위해 '타협하지 않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는 최 의원은 친정 같은 광주시를 위해 24시간도 모자라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래서 공연전문가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한 젊은 감각의 정치 초년생 최 의원에 대한 주위의 기대는 남다르다.

/글·사진=광주 김창우 기자 kc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