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의 단체관광 금지 해제 조치 이후 인천항 한중카페리, 크루즈 운항이 빠르게 재개되고 있다. 관광산업을 컨트롤할 수 있는 인천지역 관광산업 협의체 등 상설기구 설립이 필요한 시점이다.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한 2020년 1월 이후 3년 7개월 만에 한중카페리 여객 운송이 재개됐다. 중국 내 단체관광 비자가 허용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고는 하지만 한중 외교관계가 아직 회복 전이고, 선상비자로 불리는 도착비자 해결도 확정되지 않은 상태여서 한중카페리 탑승률은 저조하다. 당초 지난달이나 이달 운항예정이던 중국 롄윈강, 잉커우, 다롄, 친황다오 등 4개 항로의 운항 재개 일정도 미뤄진 상태다. 그래도 점차 승객수가 늘고, 3년간 뱃길이 끊겼던 인천~톈진 간 카페리 운항이 내년 상반기 재개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중카페리 정상화도 시간문제로 보인다.

2019년 10월 이후 4년간 중단됐던 중국발 크루즈의 인천항 입항소식도 들린다. 인천항만공사는 올해 인천항에 중국발 크루즈 6척이 입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톈진이나 상하이에서 출발해 인천과 제주 등지를 잇는 노선이 운항예정이다. 인천항 크루즈 운항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3년 넘게 중단됐다가 올 3월 재개돼 7척이 입항했지만 중국발 크루즈는 없었다.

내년에 인천을 찾기로 한 크루즈선은 모두 20척으로 파악되는데, 인천항만공사는 내년 40척의 크루즈선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공사는 내년 톈진에서 출발하는 크루즈 20척이 인천항 기항을 예약한 것을 포함 중국발 크루즈가 많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15개 한중카페리 항로 중 10개가 밀집된 인천은 세계 최대 규모 크루즈 접안이 가능한 전용 터미널을 갖춘 해양관광 맞춤형 도시다. 특히 세계 최고 운영능력을 갖춘 동아시아 허브공항인 인천국제공항과 맞물려 성장을 위한 인프라를 갖춘 상태다. 관광산업은 다양한 분야가 맞물려 있는 특징이 있다. 이에 인천을 찾는 관광객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기 위해서는 컨트롤타워가 명확해야 한다. 효율적인 정책 수립과 추진을 위해 관광산업 활성화 상설기구가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