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시장·의장 단독 기자회견은 밀십 야합” 비판
국힘 “민생 볼모” 맞불…여야 설전 이어져 결국 정회

오산시의회가 4일 임시회를 연지 9분만에 정회됐다.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이 이권재 시장의 공개사과를 요구하면서 지난달 13일 무기한 정회를 선언한지 3주만에 또 다시 파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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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민주당 송진영 시의원은 자유발언권을 얻어 "이권재 시장과 성길용 의장은 (민주당) 의원들과 아무런 합의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단독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본회의 개최를 선언했다"며 "시장과 의장의 밀실 야합은 의회 민주주의를 흔드는 심히 개탄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의원을 존중하지 않겠다는 시장에게 경고한다"며 "대의기관인 시의회를 존중하지 않는 시장은 존중받을 자격이 없다"고 덧붙였다. 전체 시의원 7명 중 민주당 5명, 국민의힘 2명이다.

같은 당 전도현 의원도 "지금 이 사태는 체육회장 막말로 인해 비롯됐다"며 "(의회 개회에 대한)합의 전제조건이었던 시의회 비판 현수막 철거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미뤄 진정성 있는 건지 모르겠다. 정회를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조미선 의원이 "민주당은 민생보다 시장의 사과나 체육회장 사퇴를 성사하는 것이 당적으로 더 중요하다는 것을 시인했다"며 "민생과 예산을 볼모로 삼아야만 그 힘을 과시할 수 있다고 믿는 무능하고 독선에 빠진 거대 야당은 반드시 심판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의원들간에 설전이 이어지자 성 의장은 정회를 선언했다.

앞서 지난달 13일 임시회에 앞서 권병규 시체육회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시의원들을 비난했다. 이에 대해 의장은 임시회에서 체육회장 사퇴를 요구하면서 무기한 정회를 선언했다. 그러자 본회의에 참석했던 이권재 시장은 "앞으로 시의원 대우를 하지 않겠다"며 발언했다. 시의회와 이 시장간 강대강 대치로 확전됐다.

지난 9월 임시회에서 심의한 조례안 38건과 제3차 추가경정예산안(8038억여원), 동의안 19건 등의 안건이 모두 계류된 상태다.

이후 시장과 의장은 지난달 27일 공동 사과 성명을 통해 이날 임시회 본회의를 열기로 합의한 바 있다.

/김기원 기자 1kkw517@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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