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 추천할 만한 전시]
연천 재인폭포 배경 '미디어파사드' 전시 진행
주상절리 아름다움, 높이 18m 규모로 펼쳐져

[경기도 실학박물관]
28일부터 탁본체험 등 문화 체험 행사 마련
다음달 1일 다산 정약용 역사해설 연극 선봬

[용인 한국민속촌]
가족 평안 기원 민족의식 '성주 고사' 실시
전시 6종·체험 4종·시연 3종 등 문화 체험

[여주 신륵사 강월헌]
고즈넉한 정자·남한강 있어 달맞이 명소 유명
660여년 된 은행나무·다층석탑·사찰 등 다양

코로나 엔데믹 선언 이후 첫 명절인 올해 추석은 10월 2일이 대체공휴일로 지정되면서 개천절까지 합해 최장 6일간의 긴 연휴로 이어진다. 누군가는 오랜만에 찾아온 황금연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여행을 떠나기도 하고, 바쁜 일상 속 챙기지 못했던 가족들과의 만남을 기대하기도 한다. 이렇다 할 계획을 세우지 못해 고민 중이라면 보고 즐길 거리가 풍성한 인천·경기도를 택하는 건 어떨까? 지역 곳곳에서 가족들과 추억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수 있는 알찬 프로그램들이 당신을 기다린다.

▲ 전시'오르:빛 재인폭포'
▲ 전시 '오르:빛 재인폭포'

▲“한밤의 재인폭포에서 만나는 빛과 우주”

경기도와 연천군, 경기도콘텐츠진흥원이 다음달 22일까지 매주 목~일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명소인 연천 '재인폭포'를 배경으로 한 미디어파사드(외벽에 영상을 투사하는 것) 전시 '오르:빛 재인폭포'를 진행한다.

매주 목요일에서 일요일까지 진행되며 추석 당일인 29일은 휴무다.

전시명 '오르:빛 재인폭포'는 영어단어 '오르비트(orbit·천체의 궤도를 돌다)'와 '빛'이란 단어를 합성했다. 재인폭포 주상절리의 아름다움이 높이 18m, 너비 30m의 규모의 미디어 파사드를 통해 펼쳐진다.

관객들은 주상절리 절경에 비친 미디어 파사드를 영상에 맞춰 제작된 음악과 함께 실감 나게 느낄 수 있다.

이번 전시는 무료로 진행되며 사전 예약은 네이버 예약 누리집(bizes/987937)에서 가능하다.

사전 예약을 한 관객에게는 무선 헤드셋을 제공해 한층 풍성한 음향을 선사하며, 재인폭포 바로 앞 공간에서 전시를 볼 수 있다.

사전 예약을 하지 않은 관객이라도 출렁다리 등에서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장소명 : 연천 재인폭포, 경기도 연천군 연천읍 고문리 산21 문의 070-8998-4457>

▲ 실학박물관
▲ 실학박물관

▲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은 오는 28일부터 시작되는 추석 연휴를 맞이해 다양한 문화 체험 행사인 <'하하 호호' 모두가 함께하는 실학 한마당>을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실학 콘텐츠를 다각화해 박물관 실내·외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체험 공간으로 구성했다.

▲ 실학박물관
▲ 실학 배지 만들기

먼저 박물관의 유물을 활용, 실학을 좀 더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도록 ▶매조도 탁본 체험 ▶해시계 팔찌 만들기 ▶실학 배지 만들기 등 3가지 체험을 할 수 있다.

또 박물관을 시작으로 인근 문화유적지 내 주요 명소를 따라 거닐며 다산 정약용의 일생을 담은 ▶역사 해설 연극 '다산 선생과 노올~자!'를 선보인다. 다음달 1일 3회 공연으로 이동식 연극을 통해 정약용의 일생과 일화를 담담하게 소개하면서 연극 중 퀴즈 등으로 관객들의 참여도 유도하고자 한다. 이번 행사는 추석 당일을 제외한 10월 3일(화)까지 연휴 동안 진행되며 실학박물관을 찾아오는 관람객은 누구나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실학박물관 누리집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장소명 : 실학박물관, 경기 남양주시 조안면 다산로747번길 16 문의 031-579-6000>

▲
▲ 용인민속촌

▲대한민국 대표 전통문화 테마파크 '용인 한국민속촌'

한국민속촌은 30만평 대지 위에 조성된 조선시대 마을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통문화 테마파크다.

최근에는 과거 전통을 단순 계승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 간으로 더욱 인기를 얻고 있다. 계절마다 이색적인 축제를 선보이고, 다양한 SNS 채널을 통해 소통함으로써 가족 단위 방문자들과 젊은 남녀들에게도 사랑받고 있다.

▲
▲ 용인민속촌

2023년 추석을 맞아 '추석이 왔어요' 행사가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추석 주간 동안 진행된다.

한국의 전통과 풍속을 그대로 간직한 추석 행사는 전시 6종, 체험 4종, 시연 3종 등을 통해 다채로운 전통문화의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추석 행사에서는 민속마을 본연의 공간 정체성을 살리고, 전시 가옥의 생동감을 전하기 위해 새로운 전시체험 형태를 시도했다. 먼저 민속마을 9호 남부 지방 대가에서는 대감이 직접 송편 빚는 방법을 알려주고 송편 나눔을 진행할 예정이다.

추석 당일에는 한 집의 성주신에게 햅쌀을 올리며 가족의 평안을 기원하는 민족의식인 '성주 고사'를 진행한다. 일부 관람객은 직접 고사를 체험해 볼 수 있어 추석의 감사와 평안을 함께 나눌 수 있다.

이외에도 허수아비와 쇠통이 설치된 시골 들판에서 풍년을 위해 농악을 직접 쳐볼 수 있는 공간인 '하포수의 시골들판', 지역별 차례상을 차려보는 체험인 '진사댁의 차례상', 가마솥에 밥 짓기 과정을 보고 절구질을 체험할 수 있는 '심부자의 올벼' 등이 준비됐다. 매년 한국민속촌에서는 우리 명절 전통을 계승하는 다양한 체험 행사를 운영한다. 생생한 세시풍속을 재현했다.

<장소명: (한국민속촌) 경기 용인시 기흥구 민속촌로 90 문의 031-288-0000>

▲ 여주 신륵사.
▲ 여주 신륵사.

▲보름달의 아름다운 풍경 '여주 신륵사 강월헌'

신라시대의 천년고찰 신륵사는 '다층석탑'과 '신륵사 다층석탑' 같은 문화재와 오랜 역사의 은행나무로 가득한 볼거리를 자랑한다.

특히 이곳은 남한강을 끼고 있는 풍경으로 유명한데, 그 중심에는 언제나 멋진 비경인 강월헌(江月軒)이 있다.

신륵사 주변에 인공조명이 적어 고즈넉한 정자와 남한강 위에 보름달이 뚜렷하게 보여, 달맞이 명소로 손꼽힌다. 매년 '슈퍼문'이 떴을 때, 강월헌은 가장 달이 잘 보이는 명소로 언급된다.

남한강 절벽 위의 누각인 강월헌은 이름 그대로 휘영청 보름달이 떠오르는 밤에는 달빛과 강물의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한다.

이곳에는 실제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도 있다.

고려말 학자인 목은 이색 선생과 공민왕사 나옹스님이 바로 이 강월헌에서 강물에 비치는 달빛을 보며 정담을 나눴다고 한다.

이곳은 낮이고 밤이고 다 아름답지만, 강바람 속 정자에 올라 밤하늘 둥근달과 여강에 흐르는 달을 번갈아 바라보면 몽환적인 아름다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
▲ 여주 신륵사.

강월헌과 함께 신륵사에서 놓칠 수 없는 볼거리는 바로 660년 된 은행나무다.

신륵사 은행나무는 660여 년 전 고려말 나옹스님이 심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관세음보살이 나타난 듯한 모습으로 유명하다.

때문에 많은 이들이 소원지를 나무에 달아 소원을 비는 명소가 됐다.

올 추석은 신륵사의 고풍스러운 사찰을 둘러보고, 660여 년 된 은행나무에서 소원을 빌어보자.

아름다운 풍경에서 달맞이 소원에 대한 설렘을 가득 안고 추석을 보내보자.

<장소명: (신륵사 강월헌) 경기 여주시 신륵사길 73 문의 031-885-2505>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