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 응원 속 그림 솜씨 발휘
붓놀림으로 상상의 나래 활짝
다양한 체험 통해 추억 한가득
23일 평택항 그림그리기대회 참가자들은 시작 1시간 전 평택호 야외공연장으로 도착했다. 어린이와 학부모들은 주최측이 설치한 그늘막 한편으로 저마다 자리를 잡고 가져온 그림 도구들을 펼쳐놓으며 대회 준비로 분주했다. 함께한 가족들도 응원과 격려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힘을 실었다.
개막식을 앞두고 무대 위에선 진기한 풍경이 벌어졌다. 마술 퍼포먼스가 진행되자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던 어린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드디어 대회의 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 울리고, 참가 어린이들은 붓을 쥐고 새하얀 도화지로 꿈을 새겨 넣었다. 아이들은 저마다의 솜씨를 뽐내며 형형색색 물고기들을 그려 넣고 조개나 모래 등을 도화지에 붙여가며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광장의 한편에선 다채로운 체험프로그램들이 마련됐다. 얼굴이며 팔이며 알록달록 귀여운 캐릭터로 수놓는 '페이스페인팅', 각자의 모습을 익살스럽게 그려낸 '캐리커처' 부스에도 줄지어 선 어린이들과 함께한 가족들이 차례를 기다렸다.
평택해양경찰서에는 경찰관들이 입는 다양한 제복을 입어보는 체험을 마련해 큰 호응을 어기도 했다.
대회가 모두 끝날 때까지 붓을 놓지 않았던 어린이들의 도화지는 어느새 오색찬란한 꿈으로 물들어 갔고 아쉬움은 내년으로 미뤄두기로 하며 5시가 조금 넘어서 대회는 모두 끝이 났다.
강윤서(7)어린이는 “대회장에 어린이집 친구, 선생님과 함께 오다 탕수육도 먹고 기분이 너무 좋다”며 “재미있는 그림을 그리겠다”며 흐뭇해했다.
시립안정어린이집을 운영하면서 대회에 15명의 원아들과 함께한 김의향 원장은 “주말이지만 아이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선물하는 의미에서 참가했다”며 “아이들이 웃는 모습을 보면 피곤함은 어느새 사라지고 기분이 좋아진다”고 말했다.
어머니, 딸과 함께 대회를 찾은 김광수(42)씨는 “날씨가 너무 좋아서 그림그리기도 좋고 무엇보다 어머니, 딸과 함께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어서 너무 좋다”고 했다.
/평택=오원석 기자 wonsheok5@incheonilbo.com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