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2단계 9.53㎞ 공사 예정
6공구·아암 유수지 준설 작업도
송도국제도시 워터프런트 1-2단계 건설공사 실시설계 조감도. /자료제공=인천경제자유구역청
송도국제도시 워터프런트 1-2단계 건설공사 실시설계 조감도. /자료제공=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 송도국제도시를 친수 공간으로 연결하는 '워터프런트' 사업이 올 연말 두 번째 물길을 낸다. 총 7000억원대 예산을 투입하는 21㎞ 길이의 인공 수로에서 절반에 가까운 구간으로, 바닥에 쌓인 흙을 퍼내는 준설 작업도 병행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올 12월 송도국제도시 워터프런트 조성 사업 1-2단계 공사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1-2단계 구간은 송도국제도시 북서쪽을 'T'자 형태로 연결하는 물길이다. 길이는 9.53㎞로, 워터프런트 전체 21.17㎞ 구간에서 절반 가까이 차지한다. 2252억원으로 추산되는 예산은 전액 경제자유구역사업 특별회계에서 지출된다. 공사 기간은 2026년 12월까지다.

총 사업비가 7315억원에 이르는 워터프런트 조성은 1-2단계 착공으로 본궤도에 오른다. 지난해 6월 1-1단계 공사가 끝났지만 물길 길이는 0.93㎞에 불과했다.

워터프런트 사업은 단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1-3단계(4.98㎞) 구간은 11공구에서 2021년 착공했다. 마지막에 해당하는 2단계(5.73㎞) 구간은 이달 초 기본설계 용역에 착수해 2025년 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1-2단계 사업으로 6공구 유수지와 아암 유수지에선 2년여에 걸쳐 준설 작업도 이뤄진다. 유수지 바닥에 쌓인 흙을 퍼내고 옮기는 과정에서 소음·악취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인천경제청은 설명했다. 준설량은 195만1000㎥으로 추산된다.

경제청 개발계획총괄과 관계자는 “매립 이후 준설을 한 번도 하지 않았다”며 “준설을 통해 담수 용량을 확보하면 치수 안전성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