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전국 교대 최초 공인 대학 미술관
5년간 매년 다양한 기획전…시민 볼거리 제공
김창원 총장 “대표적 문화 거점 자리매김 노력”
▲ 인천 계양구에 위치한 경인교육대학교 미술관 지누지움에서 오는 11월 22일까지 기획전 '생성문자-인공지능 시대의 텍스트 예술'이 열린다. 이호백 작가의 '한글이 된 친구들' 시리즈 앞에서 (왼쪽부터) 육태석 경인교대 문예센터 학예사, 서승미 부총장, 김창원 총장, 오창근 미술교육과 교수가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인천지역 최초 공인 대학 미술관으로 등록된 경인교육대학교의 '지누지움'이 다양하고 수준 높은 작품들을 전시하며 지역사회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를 확대하는 데 이바지하고 있다.

20일 경인교육대학교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인천 계양구 인천캠퍼스에 복합문화예술 공간 '지누지움'을 개관한 후 매년 다양한 주제의 기획 전시를 개최하고 있다. 약 5년간 꾸준한 활동을 토대로 지난 2월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 제16조에 의거한 공인 대학 미술관으로 등록됐다. 이는 인천·경기 지역 대학은 물론 전국 교원양성대학 중에서도 처음이다.

지난 8월18일부터 오는 11월22일까지 진행되는 기획전 '생성문자-인공지능 시대의 텍스트 예술'은 미술관의 품격과 위상을 더욱 높이고 있다.

경인교육대학교가 주최하고 국립현대미술관 정부미술은행에서 후원하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문자를 창작의 도구로 활용하는 미술 작품 10점과 정부미술은행의 후원으로 대여한 4점의 미술은행 소장 작품을 선보인다.

박성호 작가의 상형문자의 형식적 전통을 현재의 시점에서 재해석한 조형적인 서예 작품 '동서남북'과 '천작', 한글의 자모를 풀어내 알록달록한 그림으로 변모시킨 이호백 작가의 '한글이 된 친구들' 시리즈, 영화 인셉션을 소개하는 영문 텍스트로 장면을 시각적으로 재현한 이동재 작가의 'Icon_Inception' 등을 만나볼 수 있다.

관람객들의 참여로 작품이 완성되는 상호작용적 미디어아트도 있다. 경인교대 미술교육과 교수로 재직 중인 오창근 작가의 'Red TEMPER'는 영어 단어의 알파벳을 한 자씩 수직축으로 회전해 얻은 자취로 가상의 물체를 생성하고 조형적으로 변형했다. 관람객이 소리를 내면 강약과 장단에 따라 문자들이 살아 움직이듯 반응하는데, 숯이 달궈지듯 붉게 타오르다 뿌연 연기를 내뿜기도 한다.

김창원 경인교육대학교 총장은 “지역사회 주민과 학생의 교육에 기여하는 대학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재학생뿐만 아니라 인천 지역 초·중·고교생과 주민을 대상으로 기획전시와 대관전시, 각종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운영하고 있다”며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대학 미술관의 역할을 더욱 강화해 대표적인 인천지역 문화 거점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보다 많은 인천시민분이 관심 가져주시고 찾아주시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글·사진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