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개항로 일대서 축제 개최
드렁큰 빈티지 마켓 등 프로그램
▲ 인천 중구 개항백화에서 개최한 팝업 전시와 플리마켓 현장. /사진제공=개항마을

'마계인천? 뭐 어때?'

인천을 부정적으로 조명하던 '마계인천' 표현을 전면으로 내세운 지역 축제가 오는 23일 인천 개항로 일대에서 열린다.

주식회사 개항마을과 인천맥주가 함께 추진하는 이번 행사는 '2023년 지역 기반 로컬크리에이터 활성화 지원-로컬브랜드 창출'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지역의 극단적인 이미지를 조성했던 '마계인천' 용어를 에너지 넘치는 긍정적인 표현으로 활용하며 인천의 로컬 브랜드를 만들어내고자 기획됐다.

페스티벌은 'MAGAE WHATEVER'를 슬로건으로 23일 16시간 동안 개항장 일대 5곳에서 동시에 펼쳐질 예정이다. 개항로 일대 지역상인은 물론 개항백화, 인천지역 소재 양조장 브랜드 '인천맥주', 'XS브루잉룸', '옹근달양조장', '탁브루', '금풍양조'를 비롯한 로컬크리에이터가 함께 참여한다.

개최장소는 인천 지역 내 일상적인 상업공간인 7080 라이브 카페, 다방, 통닭집, 편집숍, 카페 공간으로 ▲보사노바는 사랑을 타고 ▲드렁큰 빈티지 마켓 ▲평상 포크 ▲신해철 음감회 ▲마계 스테이지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옛 산부인과 자리에 세워진 카페에서는 보사노바 콘셉트의 버스킹과 식물 플리마켓이, 7080 라이브 카페에서는 노래자랑과 요즘 MZ세대에게 핫한 디제이들의 디제잉 등이 펼쳐진다.

▲ 이창길 개항마을 대표. /곽안나 기자
▲ 이창길 개항마을 대표. /곽안나 기자

이창길 개항마을 대표는 “실제 지표를 보면 인천의 범죄율이 전국에서 높지 않다. 우리는 마계인천이 아니니 굳이 이 표현을 감출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며 “재미있는 요소로 활용해 페스티벌을 열어 당당하게 웃고 즐길 수 있는 축제를 열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행사를 통해 침체되어 있는 지역 원도심이 활성화되고 인천의 대표적인 축제이자 더 나아가 글로벌 페스티벌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며 “모두 무료이니 이번 기회에 많은 분이 행사를 즐기시고 인천의 매력을 알아가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