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인천 부평공장 생산
올 1월부터 14만6581대 '날개'
아반떼·코나 제치고 최고 실적

한국지엠 인천 부평공장에서 생산하는 트레일블레이저가 올 들어 국내 차종들 중에서 수출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전체 자동차 수출이 14개월 연속으로 증가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지난달 수출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의 자동차 산업 동향 자료를 보면 올 1월부터 지난달까지 트레일블레이저는 14만6581대가 수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올 들어 차종별 수출 순위에서 아반떼(13만5991대)·코나(13만3744대) 등을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달에도 8472대가 수출되면서 상위 10대 차종에 이름을 올렸다.

트레일블레이저와 함께 트랙스 수출이 늘어나면서 지난달 한국지엠 수출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5% 증가한 2만8410대로 집계됐다.

올해 누적 수출 실적은 26만189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4.5% 늘었다. 국내 완성차 업체 가운데 현대차(75만7576대)·기아(72만6138대)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치다.

전체 자동차 수출 역시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 산업부는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이 역대 8월 중 최고액인 52억9200만 달러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특히 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차가 전체 수출을 견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전기차 수출량은 2만448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2% 증가했다. 하이브리드·수소차 등까지 합친 친환경차 수출 금액은 지난달 17억9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자동차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3.9%에 이른다.

자동차 수출은 지난해 7월부터 14개월 연속으로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산업부는 “글로벌 고금리·고물가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역대 최고 수준의 수출을 이어나가며 경제 반등에 기여하고 있다”며 “수출 호조에 힘입어 지난달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2013년 이후 10년 만에 8월 생산 기준 30만 대를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