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후 인터뷰를 하고 있는 인천 조성환 감독.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데뷔전에서 화끈한 승리를 따낸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의 조성환 감독은 승리 후 인터뷰에서 “오늘 경기는 시즌 초에 세운 목표를(K리그, ACL, FA컵) 계속 이어가는 과정 중 하나다. 그리고 오늘 승리는 우리 팀에게 엄청난 의미가 있다”는 소감을 전했다.

그는 “창단 첫 ACL 무대에서 대승을 거둬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인천 팬 여러분이 많이들 원정에 찾아주시고 응원을 해주신 덕분에 부담감을 잘 이겨내서 너무 기쁘다. 무엇보다 팬 여러분께 즐거움과 행복을 드릴 수 있어 감독으로서 너무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승리의 요인으로는 ‘자신감’을 들었다.

조 감독은 “전반전에 역습과 수비 뒷공간을 활용해 득점했다. 그런데 앞선 상태에서 계속 추격 골을 헌납했다. 하지만 선수들이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이긴 것 같다. 재반격을 위해 후반전에 스피드와 솔로 플레이가 능한 선수들을 투입하고자 하는 생각이 있어서 에르난데스 등을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엄청난 선방쇼를 펼치며 '맨 오브 더 매치'(MOM)으로 선정,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인천 골키퍼 김동헌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선수들이 골도 많이 넣고 우리가 잘하는 축구를 하게 돼 승리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ACL 무대가 처음이라 기대가 컸는데, 기대가 크다 보니 오히려 긴장이 없어졌다. 상대가 강팀이기 때문에 내가 하고 싶은 플레이를 다 해보고자 했던 게 선방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 사진제공=인천유나이티드

▲ 요코하마전 승리 후 자축하는 인천 선수들.


관련기사
[현장] 인천 유나이티드 사랑해, 응원단 사랑해, 요코하마 건강해 여기는 요코하마. 그리고 오늘은 인천유나이티드 F.C가 창단 20년 만에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를 치르는 날이다. 상대는 J리그 선두를 다투고 있는 일본의 강팀 요코하마 F. 마리노스. 설레는 마음에 자는 둥 마는 둥, 새벽에 집을 나섰다. 공항부터 파랑검정 유니폼이 심심찮게 눈에 띠는 걸 보니 원정 응원단 규모가 상당할 것 같았다. 들리는 이야기론 6백 명 넘는 팬이 원정을 떠난다고 하니 나만 유난스러운 건 아닌가 보다. 창단 때부터 아빠 손잡고 경기장을 찾았던 아들 녀석도 이제 현장 응원팀이 되어 함께 원정길에 올랐다.녀석 [포토] 인천유나이티드 한일전 인천 승 19일 오후 7시 (한국시각) 일본 요코하마 국제 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역사적인 첫 승을 챙겼다. 인천유나이티드는 요코하마 F. 마리노스에게 4대 2로 승리했다. 인천은 지난 시즌 K리그1 4위지만 플레이오프(PO)에서 베트남의 하이퐁을 꺽고 ACL에 출전했으며, 요코하마는 지난 시즌 J리그1 우승팀 자격으로 나섰다. 인천은 지난해 K리그 위로 창단 첫 ACL 진출 티켓을 따냈다. 플레이오프에서 하이퐁FC(베트남)를 잡고 본선에 올라 적지로 향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