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반 교체 투입 후 멀티 골로 팀 승리를 견인한 에르난데스.

▲ 요코하마까지 와 열정적인 응원을 펼친 인천 팬들.

창단 20년만에 처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출전한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가 첫 대결에서 감동적인 새역사를 썼다.

인천은 19일 일본 요코하마의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ACL 조별리그 G조 1차전, 일본 J리그 '디펜딩 챔피언' 요코하마 F. 마리노스와 경기에서 4대 2로 승리했따.

2대 2로 팽팽하던 후반 중반 무고사 대신 교체 투입된 에르난데스가 멀티골을 터트리며 ACL 첫 무대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인천은 전반 8분 상대의 자책골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9분 후 요코하마에 동점골을 내줬다.

전반 17분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니시무라 다쿠마가 헤더로 마무리했다.

인천은 전반 37분 강력한 역습으로 추가 골을 뽑았다.

제르소가 인천 진영에서 투입된 롱패스를 빠른 발로 잡은 직후 따라온 수비수에 이어 골키퍼까지 침착하게 따돌리고 공을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차 넣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요코하마가 전반 43분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미야이치 효가 헤더로 골을 터트리며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진 후반전, 인천 선수들의 지친 모습과 함께 움직임이 둔해지자 조성환 인천 감독은 후반 16분 무고사를 빼고 에르난데스를 투입했다. 그리고 이 작전은 ‘신의 한 수’였다.

에르난데스는 교체 직후인 후반 23분 중앙선 안쪽부터 50m가 넘는 드리블로 파고들다 강력한 왼발슛을 때린 게 왼쪽 골대를 맞고 나오는 것으로 예열을 마치더니 7분 후 팀의 세 번째 골, 4분 후 다시 팀의 네 번째 골이자 자신의 두 번째 골을 터트리며 강렬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두 골 모두 상대 수비의 예상을 깨고 벌칙구역 밖에서 한박자 빠르게 찬, 완벽한 중거리 슛이었다.

ACL 첫 대결에서 멋진 승리를 거둔 인천유나이티드는 다음 달 3일 인천에서 필리핀의 카야FC 일로일로와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 사진제공=인천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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