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택시청 전경. /사진제공=평택시

출산율 저하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평택시 출산율은 증가하면서 합계출산율 1명을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구 50만 대도시 중 유일하다.

19일 시에 따르면 지난 12일 국가통계포털에 발표된 ‘2022년 전국 시군구 합계출산율’은 전국의 합계출산율이 전년도보다 3.7% 감소한 0.778명으로 나타났으며 경기도의 합계출산율은 전년 대비 1.6% 감소한 0.839명이다.

그러나 평택시의 합계출산율은 전년 대비 0.3% 증가한 1.028명을 기록했다.

전국 평균 대비 32%, 경기도 평균 대비 23% 높은 수치다.

합계출산율이란 한 여성이 가임기간인 15~49세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로, 한 국가나 사회의 출산율을 나타내는 지표로 활용된다.

현재의 인구 규모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합계출산율이 2.0명 이상을 기록해야 하지만, 국내 합계출산율은 1984년부터 2.0명 아래로 내려갔고, 2018년에 1.0명보다 낮아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평택시의 2022년 합계출산율은 1.0명 이상을 유지했으며, 전국적 추세와 달리 전년도보다 증가한 특징을 보였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시군구 중 합계출산율이 증가한 지자체는 12곳, 합계출산율이 1.0명 이상인 지자체는 4곳이었으나 두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지자체는 평택시가 유일하다.

또한 시는 대도시임에도 높은 출산율을 기록하고 있어 주목된다.

전국적으로 합계출산율이 1.0명 이상을 기록한 지자체는 47곳이지만 인구 50만 명 이상의 시군구만 봤을 때는 평택시만 유일하게 합계출산율 1.0명 이상을 유지했다.

정장선 시장은 “전국적으로 출산율이 낮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평택시의 출산율이 증가하고 인구 50만 명 이상기초지자체 중 유일하게 합계출산율이 1.0명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의미가 크다”며 “많은 사람들이 2세를 계획하고 다자녀까지 고려할 수 있도록 정주 여건을 꾸준히 개선하고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평택=오원석 기자 wonsheok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