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대호 안양시장 등이 18일 시청에서 ‘LG유플러스 특고압선 지중선로 공사와 관련된 주민 우려 해소방안 협약식’을 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이철훈 LG유플러스 전무, 최대호 시장, 김정아 안전한안양시민연합 대표, 최병일 안양시의회 의장) /사진제공=안양시

안양시 평촌 LG유플러스 신축 데이터센터 지중선로 공사를 놓고 벌이던 업체 측과 주민 간의 갈등이 해소됐다.

최대호 안양시장, 김정아 안전한안양시민연합 대표, 이철훈 LG유플러스 전무는 18일 시청 접견실에서 ‘LG유플러스 특고압선 지중선로 공사와 관련된 주민 우려 해소방안 협약식’을 열고 합의사항에 서명했다.

협약에 따라 LG유플러스는 2025년 상반기까지 특고압선 지중선로 구간에 차폐판을 설치하기로 했다.

또 안전한안양시민연합과 합의된 공인 측정기관을 통해 2026년 12월 31일까지 전자파를 총 7회 측정하고, 그 결과가 상호 합의한 전자파 기준(10mG)을 초과하면 기준 준수를 위해 차폐판 보수 등 조치를 이행하게 된다.

안양시는 차폐판 설치 공사와 관련한 인허가 등 행정절차를 조속히 추진한다.

최대호 시장은 "10개월여 동안 시민 면담, 공익감사, 공청회, 합동 현장점검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시와 시민, 기업이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갈등 해소의 모범사례를 만들었다"며 "앞으로도 시민의 안전은 물론 기업과 지역사회가 상생을 도모할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했다.

LG유플러스는 2021년 5월부터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에 제2데이터센터 건립을 추진하면서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력을 서안양변전소에서 공급받기 위해 그해 7월부터 7㎞여 구간의 고압선 지중화 공사를 진행했다.

그러자 안전한안양시민연합이 특고압선에서 발생하는 전자파의 피해 등을 우려하며 2022년 11월 안양시청 앞 집회를 시작으로 데이터센터 건립을 반대해왔다.

현재 데이터센터 건립은 거의 완료돼 마무리 공사가 진행 중이며, 고압선 지중화 공사는 지난 5월 완료됐다.

/안양=이동희 기자 dh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