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는 나한테 한 번도 예쁘다는 말을 해준 적이 없거든? 나는 아무리 못생겼어도 예쁘다고 해줄 거야.”<넷플릭스 드라마 마스크걸 대사中에서>
넷플릭스 드라마 '마스크걸'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드라마는 작가 매미·희세의 웹툰 '마스크걸'이 원작이다.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평범한 직장인 김모미가 밤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한다. 드라마는 모미가 BJ활동 중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면서 겪게 되는 파란만장 일대기를 다루고 있다.
드라마는 외모지상주의가 만연한 대한민국의 민낯을 꼬집으며 많은 공감대를 불러일으켰다.
10명 중 9명이 '인생에서 외모가 중요하다'고 말하는 나라. 전 세계에서 성형외과 의사가 가장 많은 나라. 우리는 지금 외모에 미친 대한민국에 살고 있다.
최근 우리 사회 전반으로 외모지상주의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외모를 통해 개인간 우열 뿐 아니라 인생의 성공과 실패까지도 결정할 수 있다는 사회적 풍조가 만연해 지고 있다.
외모 중시 경향이 확산되면서 우리사회에서는 지나치게 외모에 집착하고, 외모가 개인의 행복에 필수 조건으로까지 여겨진다.
실제 한국갤럽이 만 19세 이상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외모와 성형수술에 관한 인식(2020년 기준)'조사에서 89%에 해당하는 1335명이 인생에서 외모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에서 외모를 중시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외모지상주의의 원인으로 미디어에 노출되는 '마른 몸매', '예쁜얼굴' 등 이상적인 외모 이미지를 가진 등장 인물들이 미적 기준을 제시하는 것을 꼽고 있다. 제시된 미적 기준을 바라보는 개인들은 자신의 신체에 만족하지 못하고, 결국 개인과 사회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팽배해진 외모지상주의는 사회적 문제로도 확대되면서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 또 개인주의 성향이 강해지면서 내면을 파악하는 관계가 줄어 외적인 것으로 판단을 하는 경향이 짙어진다는 전문가 분석도 있다.
이 때문에 성형수술에 대한 인식 변화에 따른 시술도 크게 늘어나면서 한국사회는 과히 '성형공화국'으로 불리고 있다. 성형시술의 연령대가 낮아지면서 10대 사이에서도 성형 붐이 일고 있다. 또 직장 내 외모차별로 불이익을 당하는 사례들도 등장하는 등 만연해 있는 외모지상주의의 폐해가 사회문제로까지 번지고 있다.
인천일보는 외모지상주의가 팽배해진 이 나라 대한민국에 현 주소와 새롭게 도래한 '新외모지상주의' 시대를 준비하는 방식에 대해 다양한 시각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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