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전 승리 확정 후 기쁨을 함께 나누는 인천 선수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인천유나이티드가 파이널A(1~6위)의 마지노선인 6위 이상에 다시 진입하면서 2년 연속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 불씨를 이어갔다.

인천은 16일 오후 2시 인천전용구장에서 제주와 벌인 하나원큐 K리그1 2023 30라운드 대결에서 에르난데스의 짜릿한 극장골로 2대 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승점 43을 쌓은 인천은 17일 수원삼성전을 앞둔 대구(승점 41)를 7위로 밀어내고 6위에 올랐다.

인천은 이날 강원에 1대 3으로 역전패한 5위 전북(승점 43), 17일 광주전을 앞둔 4위 FC서울과 승점이 같아졌다.

전반 29분 인천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벌칙구역 왼쪽에서 김도혁이 찔러준 킬패스를 이명주가 받아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22분 제주가 동점골을 넣었다.

인천 수비라인을 뚫고 침투한 김승섭이 서진수의 패스를 이어받아 골망을 흔들었다.

1대 1 무승부로 끝나는 듯 했던 경기는 그러나 후반 추가 시간 벌칙구역 왼쪽에서 신진호와 패스를 주고받던 에르난데스가 기가막히게 감아찬 슛이 그대로 제주의 골대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33라운드 이후 우승을 다투는 파이널A(1~6위)의 마지노선인 6위 자리를 놓고도 중위권 팀들의 경쟁이 뜨거운 가운데 인천은 6위에 자리를 잡았다.

인천은 남은 세 번의 경기에서 6위 안에 들어야 34라운드부터 시작되는 '파이널라운드'에서 ACL 2회 연속 진출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조성환 감독은 “시즌 초 내세운 목표를 이어가고, 파이널A에 도전할 수 있는 승점 3점을 얻었다. 팬분들과 함께 만들어서 기쁘다. 오랜만에 치른 낮 경기가 어려울 수 있는데 포기하지 않고 결과를 만들어 내 다음 경기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인천은 19일 일본으로 가 오후 7시 요코하마 국제 종합경기장에서 ACL 본선 첫 경기 상대인 요코하마 F. 마리노스와 격돌한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