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3일(현지시간) 북한 김정은 국무 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을 열고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19년 4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 이후 4년 5개월 만에 러시아를 방문해 극동 도시 시찰에 나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하바롭스크주에 도착했다고 15일(현지시간)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이 탄 전용 열차는 이날 현지시간 오전 8시 50분(한국시간 7시 50분) 하바롭스크주 산업도시 콤소몰스크나아무레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은 도착 즉시 항공기 공장을 시찰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이 환영식에서 미하일 덱차료프 하바로브크 주지사, 알렉산드르 조르니크 콤소몰스크나아무레 시장과 만난 뒤 '유리 가가린' 전투기 공장으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유리 가가린 공장은 첨단 다목적 전투기 수호이(Su)-57과 민간 항공기 등을 생산하는 곳이다.

이에 따라 현지 당국은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1시까지 기차역에서 유리 가가린 공장에 이르는 시가지 내 일부 도로 구간에서 개인 차량 통행을 제한했다.

지난 13일 극동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푸틴 대통령과 회담한 김 위원장은 이후 보스토치니에서 약 1천170㎞ 떨어진 콤소몰스크나아무레로 이동, 이틀 만에 공식 행보에 나섰다.

앞서 일본 교도통신은 이 곳에 김광혁 조선인민군 공군사령관과 김명식 해군사령관도 동행하며,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도 함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또 김 위원장이 전투기 생산 공장뿐만 아니라 잠수함 등을 건조하는 조선소도 찾을 수 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일정을 소화한 뒤 전용 열차를 타고 남쪽으로 1천150㎞가량 떨어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오는 16일 정오를 전후해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블라디보스토크 현지에서는 그가 태평양함대 사령부, 극동연방대학교 등을 둘러본 뒤 당일 밤늦게 북한으로 출발할 것으로 전망한다.

/채나연 기자 ny1234@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