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교통심의 등 행정절차 지연
경제청 “내년 하반기 가능 전망”
개원도 2027년 → 2029년 연기
▲ 청라의료복합타운 CG. (인허가 과정에서 변경될 수 있음).
▲ 청라의료복합타운 조감도.

아산병원이 들어서는 인천 청라의료복합타운 건립을 앞두고 행정절차가 줄줄이 지연되면서 결국 연내 착공이 불발됐다. 당초 2027년을 목표로 했던 개원 일정도 2029년 하반기로 미뤄졌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올해 안에 민간 사업자와 토지 매매 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인데, 매각 금액은 25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인천경제청은 청라의료복합타운 착공이 내년 하반기에나 가능할 전망이라고 14일 밝혔다.

연말로 예정됐던 청라의료복합타운 착공이 늦어진 건 행정절차 지연 때문이다.

앞서 인천경제청은 상반기 안에 토지 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건축 허가 절차에 돌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지난해 말 청라의료복합타운 개발 계획이 산업통상자원부 경제자유구역위원회 심의를 통과한 이후 경관·교통 심의 등 후속 단계에서 사업이 잇따라 지체됐다. 건립 사전 절차가 장기화하면서 도미노 현상으로 착공 시기까지 미뤄진 것이다.

지난 2014년부터 사업이 추진된 청라의료복합타운은 10년째 첫 삽도 뜨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절차상 지연일 뿐”이라면서도 “사업 일정이 전반적으로 밀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착공이 늦어지면서 개원 일정도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인천경제청은 2029년 하반기에나 청라의료복합타운에서 아산병원이 문을 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21년 공모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과 사업 협약이 체결됐을 때만 해도 개원 시기는 '2027년'으로 발표됐다.

청라의료복합타운은 서구 청라국제도시 28만336㎡ 면적 부지에 조성된다. 800병상 규모 종합병원을 비롯해 연구·교육시설이 들어선다. 총 사업비는 2조4040억원 규모다. 개발 사업 주체인 청라메디폴리스PFV㈜는 케이티앤지(KT&G)가 56.74%로 가장 많은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올해 안에 사업자와 토지 매매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추정 매각 금액은 2500억원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건축 허가 절차를 마치는 대로 토지 매매 계약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