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한인마트 전용관' 운영키로
토론토유통물류업체 등과 논의
11~12월 현지서 샘플 테스트

이미 진출한 경상북도 '본궤도'
美 출시 냉동김밥 SNS서 인기

틱톡과 유튜브 등 사회관계망 중심으로 다시금 코리안 푸드(K-Food) 인기가 높아진 가운데 인천도 신규 농식품 수출국으로 떠오르는 캐나다 공략에 나선다.

현지 마트에 '숍인숍' 형태로 강화·옹진 등 지역산 재료를 활용한 가공품을 선보이는 것으로 새로운 농산물 판로 구축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1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내년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 한인마트 갤러리아 슈퍼마켓에 9.5㎡ 규모로 인천시 전용관이 자리 잡는다.

인천 6차산업 인증이나 해썹(HACCP·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 등 공인 인증을 받은 김치, 약쑥떡, 된장, 고추장, 홍삼 등 10여 품목의 농특산물 가공품들이 판매된다.

현재 시는 갤러리아 KFT(캐나다 토론토 유통물류업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인천테크노파크, 강화군 등과 수출실무협의회를 구성해 관련 논의를 구체화하고 있다.

오는 11~12월 수출 샘플을 현지로 보내 마켓 테스트를 진행하고, 내년 1월부터 12월까지 사업비 3300만원가량을 투입해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인천의 해외 신규 시장 개척은 침체한 농정에 바람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최근 미국의 한 식료품 마트 체인에서 출시한 냉동 김밥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입소문을 탔다. 덩달아 K-푸드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이 높아지며 한인마트도 주목받고 있다.

특히 캐나다는 한국 식료품에 대한 수요가 높은 신규 수출국으로 꼽힌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캐나다의 K-푸드 수출 규모는 1억5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1.3%가 상승했다.

이미 경북도에서는 앞선 2015년부터 도와 지역상공인들이 출자 형태로 설립한 종합무역상사 '경북통상'을 통해 캐나다 토론토와 밴쿠버 등 슈퍼마켓에 떡볶이와 조미 김, 곶감 등 약 300여 품목을 수출하며 활성화 궤도에 올랐다.

경북도 관계자는 “인건비와 운영비 등에 매년 8000만원 정도를 투입하고 있다”라며 “계속해서 품목을 늘려가는 중이며, 매년 현지 반응과 문제점 등을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토론토를 시작으로 캐나다 서부, 미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으로 개설 국가를 확대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강화에서는 약쑥 관련 가공품이 타지역보다 차별화돼 있는 만큼 현지인들의 관심을 끌 수 있다고 본다”라며 “한국 농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박해윤 기자 y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