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먹거리 활로 모색 총력
이랜드 복합개발 사업 본궤도
묵은 현안 해결…새 20년 설계
▲ 지난 7일로 취임 1주년을 맞은 김진용 7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사진제공=인천경제자유구역청

바이오 의약 원부자재를 공급하는 글로벌 기업인 싸토리우스는 지난 2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생산·연구 시설을 착공했다. 3억 달러 투자 규모를 확정하고 지난해 10월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토지 매매 계약을 체결한 데 따른 후속 조처다. 바이오 생태계가 구축되는 송도국제도시에선 SK바이오사이언스가 2025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지난 6월 글로벌 연구공정개발(R&PD) 센터를 착공했고, 롯데바이오로직스 역시 연구개발·제조 시설 유치를 위한 양해각서를 인천경제청과 체결했다.

취임 1주년을 맞은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11일 인천일보와 만나 “현안 해결에 진력하면서 경제자유구역 도약을 위해 새로운 프로젝트와 미래 먹거리 모색을 치열하게 고민한 1년이었다”고 돌아봤다.

 

▲“IFEZ 도약, 미래 먹거리 모색”

인천경제청은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전국 9개 경제자유구역 성과를 평가한 결과, 최고 등급인 'S등급'을 받았다.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은 지역 특성에 맞는 전략 산업 육성과 투자 유치로 높은 평가를 얻었다. 송도국제도시를 중심으로 바이오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청라국제도시는 수소·로봇과 미래차 등 신산업 클러스터, 영종국제도시는 항공·물류·관광·레저 클러스터로 전략 산업에 주력한 결과다.

송도국제도시에는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이어 SK바이오사이언스 등 이른바 '빅3' 바이오 기업과 롯데바이오로직스까지 유치되면서 글로벌 바이오 클러스터 그림이 완성됐다. 오는 2026년 개원을 목표로 하는 송도세브란스 병원도 800병상 규모로 지난해 말 착공했다.

청라국제도시는 '게임산업 허브 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지난 5월 미국 디지펜 공과대학,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과 26만395㎡ 면적으로 게임 특화단지를 만드는 내용의 '청라 지(G)-테크시티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를 맺었다. 복합 쇼핑몰과 돔 구장을 결합한 스포츠·문화·엔터테인먼트 공간인 '스타필드 청라' 건립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첨단복합항공단지 용지가 확보된 영종국제도시에는 항공정비(MRO) 산업 기틀을 다지는 동시에 글로벌 물류 기업 투자 유치로 항공 물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동북아시아 최대 규모 복합 엔터테인먼트 시설로 일컬어지는 인스파이오 복합 리조트 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개청 20주년, 7대 미래 비전

오는 10월로 개청 20주년을 맞는 인천경제청은 7대 미래 비전도 내놨다. 인천경제자유구역 앞날을 내다볼 수 있는 비전은 △뉴홍콩시티 프로젝트 △국제금융도시 △제4차 산업혁명 기업 도시 △글로벌 바이오 허브 도시 △미래 스마트시티 △케이(K)-콘텐츠 도시 △관광·레저 허브 도시 등으로 이뤄졌다.

대형 프로젝트들과 함께 경제자유구역 현안들도 매듭지어지고 있다. 법인 본사 이전 등을 뼈대로 하는 이랜드 복합 개발 사업은 10여년 만에 본궤도에 올랐고, 청라국제도시 랜드마크인 시티타워 건설도 본격화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청라시티타워 사업 방식을 변경해 LH가 시공사를 선정하고 건설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 지난 7일로 취임 1주년을 맞은 김진용 7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사진제공=인천경제자유구역청

김진용 청장은 “지난 1년이 인천경제자유구역 20년 성과를 갈무리하는 시기였다면 남은 기간은 새로운 20년을 설계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앞으로 인천이 싱가포르·홍콩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초일류도시로 도약하는 데 인천경제자유구역이 앞장설 수 있도록 전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