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청, 올 '전시장 가동률' 55% 추산
2025년 쯤 '완전 가동률' 전망

2027년 '3단계 확장 건립' 예정

인천 송도컨벤시아 2단계 확장 이후 처음으로 올해 전시장 가동률이 50%를 넘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코로나19로 움츠러들었던 행사가 활기를 띠고 있기 때문인데, 내후년 무렵에는 전시장 주말 일정을 모두 채우는 '완전 가동률'에 근접할 전망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상반기 송도컨벤시아 전시장 가동률이 49.4%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9.1%에서 대폭 증가한 수치다.

인천경제청은 올해 송도컨벤시아 가동률이 55%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2018년 7월 2단계 전시시설이 개관한 이래 송도컨벤시아 가동률이 50%를 넘긴 적은 없다. 인천아시아경기대회를 앞둔 2013년 송도컨벤시아 가동률은 70.7%로 정점을 찍었지만, 당시에는 2단계 증축 이전이라 현재 연면적 11만7163㎡의 절반 규모인 5만2956㎡로 운영됐다.

2단계 증축으로 전시장을 확장한 직후 송도컨벤시아는 코로나19 사태에 직면하며 부침을 겪었다. 2019년 46.2%였던 가동률은 이듬해 21.6%로 떨어졌고, 2021년에도 27.3%에 머물렀다. 일상 회복이 이뤄진 뒤에야 송도컨벤시아 가동률은 지난해 38.9%로 올라섰다.

인천경제청 미디어문화과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전시회 개최가 활발해지면서 올해 가동률은 예년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송도컨벤시아 전시장은 내후년쯤이면 완전 가동률 수준에 도달할 전망이다. 인천경제청은 내년 59.4%에 이어 2025년 62.6%, 2026년 66.2%까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시 업계는 60∼65% 수준을 완전 가동률로 판단한다. 가동률은 365일 가운데 전시장 사용 일수를 계산하는데, 전시·행사가 대부분 주말에 몰리는 까닭이다. 전시장 가동률이 70%를 넘어서면 사실상 포화 상태나 마찬가지다.

인천경제청은 송도컨벤시아 포화 상태에 대비해 2027년부터 3단계 건립 공사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3단계 확장 면적은 3개 전시장을 갖춘 연면적 6만4990㎡ 규모로 구상되고 있다. 사업비는 2085억원으로 추산된다.

경제청 관계자는 “다른 지역 전시시설도 확장을 앞두고 있어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증축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