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조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 B조 1위 도쿄 베르디와 우승을 다툴 RSC 안더레흐트. kleagueyouth 인스타그램 캡처.

유럽의 RSC 안더레흐트(벨기에)와 아시아의 도쿄 베르디(일본)가 ‘K리그 인터내셔널 유스컵 인천 2023’(이하 ‘유스컵’) 결승에서 격돌한다.

8일 오후 5시 문학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유스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RSC 안더레흐트는 인천 유나이티드(대건고)와 0대 0으로 비겼다. 이 경기 전까지 3승1무로 A조 1위를 차지하고 있었던 안더레흐트는 이날 이길 경우 결승행이 자동 확정되지만 비기거나 패배할 경우 발렌시아 CF의 경기 결과에 따라 2위로 밀려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래서였을까.

경기 시작 직후 인천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은 이후 ‘챔피언전으로 가는 유일한 길’인 조 1위를 사수해야 한다는 초조함은 더 커졌고, 결국 RSC 안더레흐트는 득점 없이 인천과 비겼다.

하지만 이후 열린 또 다른 경기에서 A조 2위를 달리던 발렌시아 CF가 전북(영생고)에 1대 4로 패하면서, 안더레흐트는 조 1위를 확정했다.

B조에서는 도쿄 베르디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며 1위를 사수했다.

도쿄 베르디는 이날 오후 7시 30분 서구 아시아드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서울(오산고)와 대결에서 2대 1로 승리, 조 1위를 지켰다.

대회 초반 탄탄한 경기력을 바탕으로 2연승을 달리다가 부평고와 울버햄튼을 만나 1무1패로 주춤하면서 조 1위 자리를 내줄뻔 했지만 이날 서울을 꺾으면서 조별리그 3승1무1패 성적으로 각 조 1위가 맞붙는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한편, 조별리그 4차전까지 촌부리(태국)와 함께 승리가 없었던 부평고등학교는 이날 울버햄튼과 치른 5차전에서 미드필더 서은강의 감각적인 프리킥 2골 등에 힘입어 3대 2로 승리, 이번 대회 첫 승의 기쁨을 맛봤다.

무엇보다 부평고의 끈질긴 플레이와 골 결정력이 돋보였다.

전반 25분 페널티 박스 앞 파울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서은강이 기가 막힌 감아차기로 선취골을 뽑았지만 바로 3분 만에 상대 Fabian Salmon에 동점골을 허용, 1대 1로 전반을 마쳤다.

이후 후반 교체 투입된 최기영이 머리로 추가골을 뽑아 다시 앞서갔으나 25분 실점하면서 2대 2가 됐다.

이렇게 무승부로 끝나는 듯 했던 경기는 마지막에 승패가 갈렸다.

종료 직전 페널티 박스 바로 앞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서은강이 결승골을 작렬시켰고, 주심은 바로 종료 휘슬을 불었다.

이밖에 이날 B조에서 수원(매탄고)은 레알 소시에다드를 3대 1로 꺾었고, A조에서 포항(포항제철고)은 촌부리 FC를 5대 0으로 대파했다. 이처럼 조별리그가 모두 마무리되면서 9일 펼쳐지는 마지막 순위결정전 대진도 확정됐다.

먼저 A조 최하위 촌부리 FC와 B조 최하위 레알 소시에다드가 9일 오후 5시 문학 보조경기장에서 11-12위 결정전을 치른다.

이어 7시 30분에는 인천 유나이티드와 울버햄튼이 10-9위 순위전을 펼친다.

서구 아시아드 보조경기장에선 전북과 서울이 7-8위 순위전을 이어 발렌시아CF와 부평고가 5-6위 결정전을 치른다.

포항과 수원이 치르는 3-4위 결정전은 오후 5시 남동럭비경기장에서 열린다.

대망의 유스컵 최종 결승전은 9일 오후 7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치러진다.

/이종만‧유희근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