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국제도시 골든테라시티(구 미단시티). /사진=인천경제자유구역청
▲영종국제도시 골든테라시티(구 미단시티). /사진=인천경제자유구역청

 

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는 7일 성명서 통해 “국제학교 심사 시 개발업체가 아닌 학교만 심사하여 우선협상대상학교를 순위대로 정해야 한다.”며 “학교 측 의견을 조회해 영종 국제학교 유치 방향에 적극 반영해야 한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국제학교 유치를 추진하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6월 2일 영종 미단시티 국제학교 설립 관련해 제1안 ‘학교 우선 선정 방식’과 제2안 ‘개발사업자 우선 선정 방식’을 두고 사전 설명회를 개최했다.

인청경제청은 영종 국제학교 유치에 기존 학교부지 3필지 중 1필지를 상업용지로 용도변경해 개발업자에게 수익을 보장해 주고 남은 개발이익금으로 학교를 건립하겠다는 ‘개발사업자 우선 선정방식’을 주장하고 있다.

제2안 ‘개발사업자 우선 선정방식’은 시행사 컨소시엄(국제학교 포함)을 뽑아 상업용지를 주고 개발이익금으로 학교를 건립해 기부채납하는 방식으로 개발업자 배불리기, 개발이익금 감소 시 보전 책임 문제 등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이에 대해 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는 “시행사가 국제학교를 컨소시엄에 끼워주는 구조가 된다면 국제학교 시설규모가 커질수록 시행사 이익이 줄어 시행사는 컨소시엄에 수준 낮은 학교를 선택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천 연수구 송도 신도시에 있는 송도 채드윅 국제학교는 현재 기숙사 없이 22,000평의 부지를 사용하고 있다.”며 “영종 국제학교는 기숙사가 필수로 필요한데 학교부지(3만평)를 쪼개 남은 공간(2만평)에만 학교를 세운다는 결국 영종에 제대로 된 시설을 갖춘 명성 있는 국제학교를 기대할 수 없는 구조이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경제청은 지난 8월 23일 주민 의견을 수용해 학교 측에 공모방식 제1안과 제2안 중 한 가지를 택일해 달라는 의견조회를 공고한 바 있다.

제1안의 조건은 ▲국제학교 2개 필지(69147㎡) 또는 3개 필지(101,605㎡) 전부 국제학교 설립 ▲2개 또는 3개 필지 사업주체가 직접 국제학교 건축 ▲국제학교 부지는 공시지가 1.5%로 임차 ▲국제학교 설립, 개교 후 지원 시설용지 우선 매수권한 부여(토지 매입금액은 감정평가 기준, 할인율 40%) 등이다.

제2안의 조건은 ▲국제학교 2개 필지(69,147㎡) 국제학교 설립, 1개 필지(32,458㎡) 지원시설용지 제공 ▲지원시설용지 개발이익으로 국제학교 건축 후 외국학교법인에 기부채납 ▲국제학교 부지는 공시지가 1.5%로 임차 ▲지원시설용지는 감정평가 기준으로 매입(할인율 40%) 등이다.

그에 따라 인천경제청은 지난 8월 28일까지 학교 측 의견을 취합한 결과 5개 학교 중 2개 학교로부터 1안을 선호한다는 의견서를 신청받았다.

아울러 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는 “경제청은 지금까지의 논란과 의혹에서 벗어나 이제라도 학교 측 의견을 조회한 점을 높이 사며 향후 영종 국제학교 유치 방향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기 바란다.”며 “관계기관인 인천도시공사 또한 전면에 나서서 유정복 시장과의 약속이 이행되도록 힘쓰고 낙후된 미단시티 개발을 가속하며 영종을 글로벌 교육도시로 자리매김해 가는데 적극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채나연 기자 ny1234@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