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별리그 4차전에서 대승을 거두며 A조 1위로 올라선 RSC 안더레흐트.

▲ 4패로 A조 꼴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촌부리FC.

K리그 인터내셔널 유스컵 인천 2023(이하 ‘유스컵’) 챔피언으로 가는 유일한 길, 조별리그 조 1위를 향한 각축전이 치열하다.

조별리그 네 번째 대결 결과 RSC 안더레흐트가 A조 1위 자리를 차지했다.

탄탄한 경기력을 바탕으로 대회 초반 2연승을 달리면서 우승 후보로 떠올랐던 도쿄 베르디는 5일 부평고와 0대 0으로 비긴데 이어 울버햄튼에 또 발목을 잡히면서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지만, 같은 조 나머지 2경기가 모두 무승부로 끝나 B조 1위 자리는 간신히 유지했다.

7일 오후 7시 30분 문학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유스컵 조별리그 4번째 경기에서 RSC 안더레흐트는 촌부리 FC를 5대 0으로 대파했다. 이날 전반전에는 예상 외로 팽팽한 양상이 펼쳐졌다.

A조에서 2승1무를 달리던 RSC 안더레흐트와 3연패로 최하위였던 촌부리FC간 경기였던 만큼 일방적인 경기가 펼쳐질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촌부리FC는 체격 및 기술적 열위에도 쉽게 밀리지 않고 전반 종료 직전 오히려 골키퍼와 1대 1일 찬스를 만드는 등 잘 싸웠다.

하지만 후반 5분만에 PK로 첫 골을 내준 후 급격히 무너지며 결국 0대 5로 대패했다.

대회 관계자는 “이날 경기 전까지 승점은 같으면서도 골 득실차로 A조 1위 자리를 내줬던 발렌시아 CF를 의식해 RSC 안더레흐트는 최대한 많은 골을 넣으려고 작정한 것 같았다”고 말했다.

대회 3일차인 5일까지 안더레흐트에 골 득실차에서 앞서 1위를 달리던 발렌시아 CF는 이날 서구 아시아드 보조경기장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대건고)를 만나 0대 0으로 비기면서 A조 2위로 내려왔다.

포항 스틸러스는 전북 현대를 만나 2대 0으로 승리, 2승2패를 기록하며 A조 3위로 올라갔다.

반면 B조 최하위였던 울버햄튼은 조 1위 도쿄 베르디를 1대 0으로 꺾고 첫 승의 감격을 맛봤다.

이로써 도쿄 베르디는 2승1무1패가 됐지만, 같은 조의 수원(매탄고)과 서울(오산고), 부평고와 레알 소시에다드 경기가 모두 2대 2 무승부로 끝나 B조 1위 자리는 겨우 지켰다.

조별리그 4차전까지 3무1패를 기록한 부평고는 B조 꼴찌로 떨어졌다.

이로써 챔피언으로 갈 수 있는 유일한 통로, 각조 1위는 8일 5차전 경기 결과까지 지켜봐야 알 수 있는 상황이다.

A조는 3승 1무를 기록하고 있는 RSC 안더레흐트가 조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지만 발렌시아 CF도 여전히 희망이 남아있다.

B조는 도쿄 베르디가 마지막 경기에서 비기거나 진다면 서울이나 수원 또는 레알 소이에다드까지도 조 1위를 넘볼 수 있는 복잡한 상황이 펼쳐진다.

최종 순위가 결정되는 8일 포항-촌부리FC/발렌시아CF-전북은 남동럭비경기장에서, 레알 소시에다드-수원/서울-도쿄 베르디는 아시아드 보조경기장에서, 인천-RSC 안더레흐트/부평고-울버햄튼은 문학 보조경기장에서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글·사진=이종만‧유희근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