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문예재단, 기증유물 기획전
▲ 기증유물 기획전 ‘어느 건축가의 흔적’ 포스터. /사진제공=김중업건축박물관

안양문화예술재단이 운영하는 김중업건축박물관은 주한 프랑스대사관 집무실 건축 부재 기증유물 기획전 '어느 건축가의 흔적'을 6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상설 전시한다.

기획전은 김중업(1922~1988) 선생의 1960년대 작품인 주한 프랑스대사관이 2018년 신축공사로 인해 철거되는 과정에서 기증받은 집무실 기둥과 바닥 마감재, PC 패널 등 건축 부재 43점으로 채워진다.

주한프랑스대사관은 김중업 선생이 근대 건축의 거장 르 코르뷔지에의 파리 건축사무실에서 익힌 서양 건축양식을 한국에 도입한 건축물로, 날렵한 지붕 처마와 세련된 필로티 구조가 조화를 이루며 건축을 예술의 범주로 끌어 올린 작품이다.

전시가 진행되는 박물관 야외공간에는 고려 시대 안양사지(安養寺址, 경기도 기념물 제2231호)가 남아있어, 고대와 근현대 건축의 흔적이 공존한다.

전시는 현장뿐 아니라 김중업건축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관람할 수 있다.

/안양=이동희 기자 dh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