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LA 노선 시범 운항
대한항공 화물기에 'SAF' 급유
2% 혼합…3개월간 6차례 계획
▲ 5일 인천공항에서 열린 친환경 항공유(SAFl) 실증 운항기념식. /사진제공=대한항공
▲ 5일 인천공항에서 열린 친환경 항공유(SAFl) 실증 운항기념식. /사진제공=대한항공

국내에서 처음으로 친환경 항공유를 사용하는 항공기가 5일 인천공항을 이륙해 시범 운항에 돌입했다.

실증운항을 통해 항공기 온실가스 감축 등 향후 항공업계의 탄소배출량 저감이 목표다.

이날 인천공항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노선을 운항하는 대한항공 화물기에 친환경 항공유(SAF)를 급유해 3개월간 시범 운항을 시작했다. 첫 시범 운항에 B777F 화물기가 투입됐다.

앞으로 국토부는 SAF 실증 운항에서 확보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내년 상반기 SAF 혼합 비율과 품질기준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시범 운항은 국내 항공업계의 SAF 상용화 첫걸음이라는 의미가 있다.

이번 시범 운항은 지난 6월 민·관 합동 '친환경 바이오연료 활성화 얼라이언스' 회의에 따른 후속 조치다. 국토부, 산업부, 인천공항공사, 대한항공, 한국석유관리원, GS칼텍스 등이 시범 운항에 필요한 화물기 노선을 정했다.

SAF는 기존 항공유와 혼합해 사용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항공유로 기존의 항공유보다 탄소 배출을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다. 탄소배출 저감에 SAF는 가장 큰 비중(65%)을 차지해 항공기 온실가스 감축의 핵심이다.

우선 SAF를 2% 섞은 항공유를 급유해 한 달에 2차례씩 3개월에 걸쳐 총 6차례 시범 운항할 계획이다. 시범 운항 SAF는 대한항공과 친환경 항공유 실증 협약을 맺은 GS칼텍스가 세계 최대 바이오연료 생산 기업인 핀란드 '네스테(NESTE)'가 생산한 친환경 항공유를 공급받아 화물기에 급유했다.

국토부는 세계적인 탄소 감축 추세에 국내 항공업계도 SAF 사용 활성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국내 항공산업에 SAF 사용 기반을 마련하고, 탄소배출 저감 활동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서다.

한편 프랑스의 경우 지난해부터 항공유에 SAF를 1% 섞어서 사용하도록 의무화했다. 유럽연합(EU)은 오는 2025년부터 SAF를 2% 혼합하게 한 이후 혼합 비율을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