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식 경기본사 사회2부 부국장.<br>
▲ 전남식 경기본사 사회2부 부국장.

하은호 군포시장이 꿈꾸는 광역도시는 어떤 그림일까?

그는 최근 군포를 포함해 과천·안양·의왕·안산·광명·시흥 등 경기중부권 7개 시를 통합해 인구 250만 대도시로 만들자는 카드를 꺼냈다. 효율적인 지방경영을 위해서란다. 제대로 된 공공시설과 도시인프라를 갖추기 위한 목적도 있다. 이런 제안은 해당 시장이 참여하는 경기중부권행정협의회 정기회의에서 전격 이뤄졌다.

통합 명분은 명료하다. “통합하면 시장 자리가 없어지겠지만, 시민에게는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미래를 위해서라도 실무기구를 구성해 통합논의를 시작하자.” 현재의 구조로는 해결할 수 없는 낭비 요소를 제거하자는 것이다.

하 시장의 통합의지 표명은 이번이 처음 아니다. 2009년에도 안양·군포·의왕 통합추진위원회를 통해 지방정부 개편을 주장해왔다. '안양권 통합 군포추진위원장' 자격으로 통합추진에 시동을 걸었다. “3개 시는 전통적으로 역사적·문화적 동질성이 강해 갈등요소보다는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며 배경을 설명했다. 당시 안양시민 80%, 군포시민 65%가 찬성했다. 그러나 의왕시의 조직적인 반대로 무산됐다.

규모는 달라도 14년 만에 다시 통합론이 소환된 셈이다. 특히 통합은 주민정서와 공무원, 그리고 기득권층, 여기에 국회의원 선거 등 정치적인 이해관계에도 민감하다. 그러나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가 아니라 그의 소신은 일관되고 흔들림 없다. 달라진 거라고는 자연인에서 시장으로 위치가 바뀐 것뿐이다. 정치적 포퓰리즘과는 상관없는 신념이라는 얘기다. 각 단체장 입장이 제각각 이어서 통합은 어려움이 따른다. 절차와 과정도 까다로워 간단치 않다.

그런데도 지방행정가로서 효율적인 도시경영을 위해서는 광역화가 답이라는 입장이다. 결국 시민 대다수가 통합이 시대가 요구하는 대안이라는 현실에서 그의 광역도시 제안이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전남식 경기본사 사회2부 부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