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이 머물다
▲ 김지영 作 /사진제공=도든아트하우스

수묵을 통해 사유의 깊이를 표현하는 김지영 작가가 인천 중구 중앙동에 있는 도든아트하우스에서 작품 세계를 펼쳐 놓는다.

'머물다'라는 초대전을 진행하는 김 작가는 몽환적이면서도 아른거리는 분위기를 내는 작품이 특징이다. 수묵특성의 한지에 먹물을 칠해나가면서 한지의 특질과 이에 침투하는 먹, 물의 요소를 예민하게 느끼며 작업한다.

이렇게 먹색을 통한 중첩된 작업방식으로 인간의 감정과 정서적 깊이를 담아낸다. 평온한 먹색과 쉼을 드러내는 흰 여백의 구도를 통해 작가 자신의 내면을 표현하는 것이다.

그는 2018년 인천아트플랫폼에서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부스 개인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이후 갤러리H에서도 개인전 '검은 고요함'을 선보인 바 있다

김지영 작가는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과 그 그림자의 움직임을 통해 사람들이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사색과 위로를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적인 변화와 개인의 심리적인 갈등에 대해 생각하고 내면의 탐색과 자아의 치유를 거친 결과물”이라고 이번 전시회를 설명했다.

한편 도든아트하우스는 묵묵히 자신의 작품세계를 일구어 가는 청년작가를 초대해 매년 전시를 열고 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