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연승을 거두며 단독 선두로 나선 도쿄 베르디.

 

“유럽 팀이 아닌, 일본의 도쿄 베르디가 큰일을 낼 것 같다.”

‘K리그 인터내셔널 유스컵 인천 2023’(이하 ‘유스컵’) 조별리그에서 도쿄 베르디(일본)가 2연승을 질주하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도쿄 베르디는 4일 오후 7시 30분 문학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유스컵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에서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를 3대 0으로 완파했다.

경기 내내 강한 압박 플레이와 거친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았고, 공을 소유했을 때 빠르고 날카로운 패스로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며 유럽 명문 레알 소시에다드를 완벽하게 제압했다.

이날 도쿄 베르디는 전반 18분, 페널티 박스에서 얻은 파울로 페널티킥 기회를 얻은 도쿄 베르디 미드필더 Kanta Masudate가 골키퍼 손에 맞고 튀어나온 세컨 볼 찬스를 침착하게 선취점으로 연결했다.

후반 9분에는 공격수 Tomoharu Teramura의 강력한 슛이 골키퍼 가랑이 사이를 통과하면서 한 발 더 달아났고, 12분 뒤에는 교체로 들어온 Hinata Aihara가 쐐기골을 터트리며 레알 소시에다드를 침몰시켰다.

레알 소시에다드는 경기 후반 선수 4명을 동시에 교체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으나 도쿄 베르디의 기세에 확 밀리면서 결국 완패, 조별리그 1승 1패를 기록했다.

대회 관계자는 “일본이 단단히 준비하고 나온 모습이었다. 오늘 경기력은 정말 엄청났다. 처음에는 팽팽했으나 뒤로 갈수록 도쿄 베르디가 레알 소시에다드를 완전히 압도한 모습이었다. 이대로라면 일본이 큰일을 낼 것 같다”고 평가했다.

앞서 같은 경기장에서 펼쳐진 대결에서는 촌부리 FC(태국)가 발렌시아CF(스페인)에 0대 3으로 패했다.

발렌시아CF 공격수 Joel Escaler Callejas는 전반에만 3골 터트리며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이밖에 서구 아시아드 경기장에선 수원(매탄고)이 부평고를 2대 0으로 이겼고, 전북현대(영생고)는 인천유나이티드(대건고)와 2대 2로 비겼다.

남동럭비경기장에서는 울버햄튼 원더러스 FC(잉글랜드)와 FC서울(오산고)이 1대 1 무승부를 기록했고, RSC 안더레흐트(벨기에)는 포항 스틸러스를 1대 0으로 무찔렀다.

이로써 대회 2일차 도쿄 베르디가 참가팀 중 유일하게 2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탔다.

이어 RSC 안더레흐트·발렌시아CF·전북현대가 나란히 1승1무, 포항(포항제철고)·수원·레알소시에다드가 1승1패, 인천유나이티드·부평고·울버햄튼이 1무1패, FC서울 2무, 촌부리 FC가 2패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대회 3일차로 접어드는 5일에는 촌부리-인천/레알소시에다드-FC서울이 남동럭비경기장에서, 도쿄 베르디-부평고/발렌시아-포항이 아시아드 보조경기장에서, RSC 안더레흐트-전북/울버햄튼-수원이 문학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조별리그 세 번째 경기를 치른다.

/글·사진=이종만‧유희근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