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감염병 대비 4곳→10곳 확보 추진
▲ 부천시청 전경 /인천일보 DB

부천시가 향후 신종 감염병 발생에 대비해 취약 시설인 요양병원에 예비 격리병상을 확보하기로 했다.

예비 격리병상은 평상시에는 일반병상으로 쓰이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같은 대규모 감염병이 유행하면 환자를 분리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부천시는 지난 7월 지역 내 요양병원을 대상으로 의료진 현황과 병상수 등을 조사했으며 오는 6일 요양병원 18곳의 병원장과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이어 요양병원의 협조를 받아 현재 4곳인 격리병상을 12곳으로 늘릴 방침이다.

격리병상은 의료법상 300개 이상의 병상을 갖춘 요양병원에만 1곳 이상 의무적으로 설치하게 돼 있다. 이 때문에 코로나19 유행 초기에 격리병상이 부족해 확산하는 감염을 차단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와 별도로 부천시보건소는 신종 감염병 발생에 대비해 조직을 확대 재개편하고 역학조사관의 역량 강화 교육도 추진한다.

조용익 시장은 “코로나19 엔데믹(endemic·풍토병화된 감염병) 이후에도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위험이 남아 있는 만큼 대응체계를 미리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부천=김주용기자 mir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