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지개발 등 맞춰 교통망 확대
KTX·GTX 운행 편의 기대
철도 역사 중심 환승체계 수립

신도시·원도심 이동권 강화
국토부 공모 미래형 환승센터
평택지제역 선정 따른 기대도
▲ 건설 중인 안중역(가칭).

도로가 뚫리고 전철·기차역이 생기면 부동산 가격이 들썩인다. 그만큼 주거에 있어 교통여건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도시마다 교통여건 개선에 전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한창 도시가 팽창하고 있는 평택시도 교통 확충을 위해 분주하다.

특히 고덕국제신도시, 브레인시티, 화양지구 등 택지개발과 대규모 인구유입에 발맞춰 교통망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그 결과 시민들의 이동권이 강화되고 있으며, 나아가 평택은 경기 남부의 교통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평택 전역에 조성되는 새 철도망

가장 관심을 끄는 분야는 철도다. 현재 평택에는 경부선, 수도권 전철 1호선, SRT 노선이 운행돼 평택시와 타 지역을 잇는 주요 대중교통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향후 평택에는 KTX,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가 운행될 예정이고, 평택-부발선 및 서해선 등 전철 노선도 추가로 더해진다.

먼저 KTX의 경우 현재 운영되고 있는 평택지제역과 향후 운영될 안중역(가칭)에서 운행된다. 평택지제역의 경우 수원에서 출발해 부산이나 목포로 향하는 KTX가 정차하고, 안중역의 경우 북쪽으로는 서울, 남쪽으로는 홍성을 잇는 KTX가 정차한다.

또 평택지제역으로 GTX-A·C노선이 운영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GTX-A 노선은 동탄까지, GTX-C 노선은 수원까지만 확정된 상태다. 하지만 지난해 5월 각 노선의 평택연장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에서 경기도 7대 공약으로 선정됨에 따라 평택지제역으로의 GTX 운행이 현실화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철 노선도 새로 마련되고 있다. 평택의 동서축을 가로지르는 '평택선'이 조성돼 2024년부터는 전철로 평택역과 평택항을 오갈 수 있게 된다. 평택선은 향후 건설되는 평택-부발선과 연결되며, 이는 다시 여주-원주선과 이어져 결과적으로 평택에서 강릉까지 전철로 이어질 전망이다.

또 서해를 따라 운영되는 서해선 복선전철도 안중역을 지난다. 서해선 복선전철은 북쪽으로는 화성시, 남쪽으로는 홍성군이 연결되는 철도로, 서해안 지역 간의 교통편의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평택지제역 미래형 환승센터 조감도.  /사진제공=평택시
▲ 평택지제역 미래형 환승센터 조감도. /사진제공=평택시

▲타 지역과 지역 내부를 촘촘히 연결하는 버스망

평택의 버스망도 촘촘하게 구축되고 있다. 서울로 가는 버스 노선이 늘어나고 있고 판교 및 광교 등 경기 주요 교통 거점과 연결되는 노선이 마련돼 평택과 타지역의 접근성이 강화되고 있다.

특히 시는 버스와 관련된 규제를 풀어나가며 더욱 빠른 광역버스노선을 마련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했다.

이전까지는 '광역버스 행정구역 경계거리 제한'으로 광역버스가 행정구역 경계를 벗어난 직후부터 50㎞까지만 운행해야 하는 한계가 있었으나 평택시의 지속된 건의로 '광역버스 행정구역 경계거리 완화' 법령이 만들어졌다.

변경된 규칙에 따라 더 효율적인 버스 노선을 새로 구축할 수 있어 평택시 광역버스 노선에 긍정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평택지역 내를 오가는 버스 노선도 시민 편의를 위해 최근 조정됐다.

지난 7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시내버스 노선 개편으로, 철도역사 중심의 환승 체계가 수립됐고 신도시 및 원도심의 이동권이 강화됐다.

 

▲모든 교통수단이 연결되는 미래형 환승센터

철도와 버스 등 대중교통망이 타 지역과 촘촘하게 연결되면서 평택은 경기 남부의 교통 중심지로 인식돼 가고 있다.

특히 국토교통부의 '미래형 환승센터' 공모에서 평택지제역이 선정됨에 따라 교통 거점으로서의 평택의 역할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래형 환승센터란 도심공항교통(UAM), 자율주행차, 전기·수소차, 개인형 이동수단(PM) 등 미래 모빌리티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교통 기지로, 철도와 버스만을 연계했던 기존 환승센터와는 차별화된다.

시는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국비를 지원받아 평택지제역 환승센터 기본 구상 용역을 추진하고 해당 용역 결과를 제4차 환승센터 기본계획 및 제5차 대도시권 광역교통 시행계획 등 법정계획에 반영해 미래형 환승센터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 정장선 평택시장. /사진제공=평택시

정장선 평택시장은 “인구 증가에서 알 수 있듯이 평택은 발전하는 도시로, 대규모 택지개발과 반도체·수소 등 미래 산업 등의 영향으로 도시는 앞으로도 팽창해 나갈 것”이라며 “도시의 성장과 발맞춰 평택시는 교통 환경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평택시는 다른 지역과의 연결성을 강화하고 지역 내의 교통 환경을 개선하는 등 많은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교통망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살기 좋은 교통 거점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평택=오원석 기자 wonsheok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