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팀 감독 기자회견.

▲ 해외 팀 감독 기자회견.

“다양한 해외 유스팀들과 맞불어 볼 흔치 않은 기회로, 어린 선수들은 물론 지도자들도 많은 것을 보고 느낄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크다.”

3일부터 9일간 인천광역시 일대에서 펼쳐지는 ‘K리그 인터내셔널 유스컵 인천 2023’(이하 ‘유스컵’)에 출전하는 12개 팀(국내 6, 해외 6) 감독들이 경기를 하루 앞두고 각자 기대와 함께 각오를 전했다.

이번 대회에는 ▲K리그 유스팀 5팀(FC서울, 수원삼성, 인천유나이티드, 전북현대, 포항스틸러스) ▲유럽 4팀(울버햄튼 원더러스 FC(잉글랜드), RSC 안더레흐트(벨기에), 발렌시아 CF,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 ▲아시아 2팀(도쿄 베르디(일본), 촌부리 FC(태국)), 그리고 인천광역시축구협회 초청으로 부평고등학교까지 총 12팀이 참가한다.

이 중 윤현필 FC서울 유스팀 감독, 백승주 수원삼성 유스팀 감독, 최재영 인천유나이티드 유스팀 감독, 황지수 포항스틸러스 유스팀 감독, 서기복 부평고 감독이 2일 오후 인천 중구 하워드존슨 인천에어포트 호텔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먼저 참가했다.

이들은 모두 “다양한 선수들과 경쟁하며 온 몸으로 느끼는 경험이 앞으로 한국 축구를 이끌 어린 선수들의 성장과 발전에 큰 도움을 될 것”이라며 이번 대회를 한 목소리로 반겼다.

특히, 프로구단 산하 유스팀이 아니지만 인천광역시축구협회 초청으로 이번 대회에 특별히 나서는 부평고등학교 서기복 감독은 “흔치 않은 기회다. 정말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매 경기 배운다는 자세로 임하겠다. 부평고 선수들에게는 특히 설레는 기회”라는 소감을 전했다.

동시에 3일부터 치러지는 공식 경기를 앞두고는 덕담이 오가기도, 가벼운 기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도쿄 베르디와 대결하는 백승주 감독은 “일본 팀이기 때문에 무조건 이기고 가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포항과 만나는 최재영 감독은 “다른 팀과는 다 붙어봤다. 근데 포항은 처음 만나본다. (포항이 인천을 만나)내일은 쉽지 않을 것이다”며 견제했다.

인천을 상대하는 황지수 감독은 “오늘 벌어지는 K리그1 인천-포항 대결도 이기고, 내일도 이기겠다”며 강하게 맞받았다.

서울과 대결하는 서기복 감독은 “서울은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팀이다. 배운다는 자세로 임하겠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부평고와 격돌하는 윤현필 감독은 “나는 1년차 초보 감독이지만 서기복 감독님은 지도자 생활을 오래하셨다. 배운다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했다.

이후 열린 해외 팀 기자회견에는 세르기오 로자노 고메즈(발렌시아), 리차드 워커(울버햄튼), 아시에르 에이사기레 로사(레알소시에다드), 라차킷 코차수완(촌부리) 감독이 참가했다.

개인 사정으로 늦게 도착한 이광현 전북현대 유스팀 감독도 여기에 함께 했다.

해외 감독들 역시 “유럽끼리는 자주 교류하지만 아시아 유스팀과는 만날 기회가 흔치 않아 우리에게도 매우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며 이번 대회를 반겼다.

이들은 “다른 환경에서 얻는 경험은 경쟁력을 키우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다른 축구 문화와 철학을 공유하며 배울 수 있어 기대가 크다”는 소감을 전했다.

태국의 라차킷 코차수완 감독은 “국제 경기 경험은 매우 소중한 기회로, 어린 선수들의 성장에 큰 도움을 준다. 유럽과 한국, 일본 팀들과 경쟁할 수 있어 기쁘다”고 했다.

아울러 이들은 “손흥민, 황희찬, 김민재, 이강인 등 세계적 수준의 선수들이 유럽에서 뛰고 있다. 한국은 아시아 최고 팀 중 하나이고, 선수들은 매우 창의적이다”며 K리그와 한국 축구를 추켜세웠다.

이번 대회에는 17세 이하(U17, 2006년 1월 1일 이후 출생) 선수들이 출전한다.

6팀씩 A·B조로 나뉘어 팀당 조별리그 5경기를 치른 뒤 각 조 같은 순위끼리 최종 순위결정전을 치른다.

조별리그는 9월 3일부터 8일까지 인천문학경기장 보조구장, 인천아시아드 보조구장, 남동아시아드 럭비경기장 등 인천 일대 경기장에서 열린다. 조별리그 1위를 차지한 팀들이 맞붙는 결승전은 9월 9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펼쳐진다.

한편, 이번 참가 팀 중 울버햄튼은 현재 황희찬이 뛰고 있고 2004년부터 2년 동안 설기현(현 경남FC 감독)도 활약했다.

발렌시아는 이강인(파리 셍제르맹)이 성장한 곳이고, 레알 소시에다드는 이천수가 한국 선수로는 처음 진출했던 스페인 팀이라는 인연이 있다.

/글·사진=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

▲ K리그 인터내셔널 유스컵 인천 2023 개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