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아트센터 '트랜스미션:너에게 닿기를'

오늘 개막 시작 12월 3일까지 전시 열어
윤제호 작가 '레이저' 오마주 작품 선보여
비디오 아카이브, 뉴욕 전시과정 한 눈에
▲ 백남준아트센터가 8월31일 개막을 시작으로 12월3일까지 특별전 '트랜스미션: 너에게 닿기를'을 연다.사진은 2002년 당시 뉴욕 록펠러광장에 전시됐던 백남준 작가의 작품 /사진제공=경기문화재단

백남준이 2002년 제작한 작품 '트랜스미션 타워'가 빛으로 도시를 밝힌 지 20년이 지나 그의 이름을 딴 세계 유일한 박물관인 백남준아트센터 뒷마당에 다시 선다.

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는 31일 개막을 시작으로 오는 12월3일까지 특별전 '트랜스미션: 너에게 닿기를'을 센터 야외와 제2전시실에서 연다.

이번 전시에서는 '트랜스미션 타워'(2002)가 2002년 뉴욕과 2004년 시드니에서 설치됐던 방식을 차용해 리움미술관 소장 작품 '20세기를 위한 32대의 자동차: 모차르트의 진혼곡을 조용히 연주하라'(1997)와 함께 윤제호 작가의 레이저 오마주로 선보인다.

백남준이 생전에 제작한 대형 설치 작품 '트랜스미션 타워'는 8m 높이 송전탑 형태로 빨강, 파랑, 초록색의 레이저빔을 쏘며 주변 경관을 극적으로 변화시키는 공공미술이다.

이 작품은 2002년 뉴욕의 록펠러 센터와 2004년 시드니의 오페라 하우스 야외 전시 이후 백남준아트센터에 기증됐으며, 20년 만에 국내 처음으로 공개된다.

제2전시실에서는 백남준의 비디오 아카이브에 소장된 '트랜스미션 타워' 연계 비디오를 다채널로 상영한다.

백남준이 투병 중에 직접 전자 피아노를 연주했던 오프닝 퍼포먼스, 백남준의 육성 인터뷰, 레이저 프로그래밍 테스트 등 2002년 여름 뉴욕에서의 전시 준비와 오프닝 과정을 모두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전시 기간에 한국 동시대 아티스트들의 릴레이 참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오늘날 작가들의 매체 탐구 방식을 제시한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