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팔로비치 유랑극단' 공연 감사 전달
자국 공연 소식에 발걸음…응원 메시지
“인천-세르비아 좋은 관계 유지하길”
▲ 네마냐 그리비치 주한 세르비아 대사가 지난 28일 자국 관련 연극을 공연한다는 소식에 인천시립극단은 방문했다. 그리비치 대사는 이 자리에서 세르비아 공립극단과 인천시립극단의 관계 구축을 약속했고, 오는 9월1∼3일 무대에 오를 '쇼팔로비치 유랑극단'의 성공적인 공연이 이뤄지길 응원했다. 왼쪽부터 이성열 예술감독, 이광재 인천문화예술회관장, 그리니치 대사, 통역, 연출가 이우천 /사진제공=인천시립극단

“세르비아에도 한류 열풍이 강하게 불며 한국 문화 등에 관심이 많습니다. '쇼팔로비치 유랑극단' 공연을 통해 국제도시 인천과 세르비아가 좋은 관계를 유지하길 바랍니다.”

네마냐 그리비치((Nemanja Grbić) 주한 세르비아 대사가 깜짝 인천시립극단을 찾았다. 극단의 이번 정기공연 '쇼팔로비치 유랑극단'이 자국 관련 작품인 만큼 공연 응원과 함께 인천과의 협력 강화를 위해서다.

인천문화예술회관은 30일 네마냐 그리비치 주한 세르비아대사가 지난 28일 인천시립극단을 방문했다고 30일 밝혔다.

최근 인천시립극단이 정기공연으로 '쇼팔로비치 유랑극단'을 공연한다는 소식을 접한 후 반가운 마음에 달려왔다.

'쇼팔로비치 유랑극단'은 세르비아를 대표하는 작가 류보미르 시모비치(Ljubomir Simović)의 작품으로, 1975년 희곡이 발표된 이후 전 세계에서 공연되고 있는 명작이다.

그르비치 대사는 다음 달 세르비아 국무총리의 한국 방문 준비로 바쁜 와중에 인천을 찾은 이유는 '쇼팔로비치 유랑극단' 공연을 응원하기 위해서다.

그리니치 대사는 이 자리에서 “세르비아에서도 한국 음악과 드라마 등 한류 열풍이 불고 있다”며 “공연 장르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대한민국과 세르비아가 2006년부터 교류를 시작해 기술, 산업 쪽에서 많은 성과를 이뤘다”며 “하지만 문화 산업은 이제 시작인 만큼 국제도시 인천과 인천시립극단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여기에 세르비아 공립극단과 인천시립극단의 파트너십 구축을 약속했고, '쇼팔로비치 유랑극단' 출연진과 제작진에 응원의 인사를 남겼다.

공연 연출을 맡은 이우천은 “우리와 비슷한 전쟁의 역사를 가진 세르비아의 아픔이 남 일 같지 않다”고 말하며 연출 의도를 설명했다. 이성열 예술감독은 “세르비아의 좋은 작품이 대한민국에 많이 소개되길 바라지만 쉽게 접근할 수 없는 만큼 이 부분이 개선되길 바란다”는 의견을 전했다.

그리니치 대사의 시립극단 방문은 갑작스레 이뤄졌다. 지난주 세르비아 대사관에서 시립극단으로 대사의 방문 의사를 전했고, 시립극단은 부랴부랴 의전과 통역 등 준비에 나섰다.

인천시립극단의 제89회 정기공연인 '쇼팔로비치 유랑극단'은 오는 9월1∼3일 남동구 남동소래아트홀에서 선보인다. 문의 인천시립극단 032-420-2790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

/사진제공=인천시립극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