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신섭 경기본사 사회2부 부국장.<br>
▲ 김신섭 경기본사 사회2부 부국장.

최근 전국적으로 '맨발 걷기운동'이 붐을 일으키고 있다. 순수한 운동 목적도 있고 일부이겠지만 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배경도 '맨발 걷기'에 나서고 있다.

기자도 근래에 지인의 권유로 맨발 걷기를 시작했다.

'맨발 걷기 시민운동본부'가 결성돼 각 기초지자체에 지부(회)가 만들어질 만큼 전국적으로 맨발 걷기가 큰 인기를 얻고 있지만, 맨발 걷기가 만만치 않은 측면도 없지 않아 있다.

이유는 가까운 주변에 맨발로 걸어도 괜찮은 지형적 여건을 갖춘 시설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뒷동산이나 공원 등 공간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맨발 걷기에 적절한 환경을 찾기가 쉽지 않다.

시흥시에는 소래산 산림욕장이나 옥구공원 등 다양한 형태의 공원과 산림욕장이 산재해 있다.

그 중 대표적인 시설로 145만평 규모의 '시흥 갯골생태공원'이 있다. 시흥 시민을 비롯해 인근 도시 시민들로부터도 상당한 인기를 얻는 곳이다. 이곳을 시흥시의 '맨발 걷기 좋은 공간(황톳길 또는 모랫길)'으로 공원 내 도로를 재구성하면 어떨까 한다.

현재 시흥 갯골생태공원 내의 대부분의 도로(보도 포함)가 콘크리트나 야자수 매트로 포장돼 있다. 일상적으로 걷기 편안하고 공원 안에서 자전거 타기에도 용이할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도 '관리'의 편리함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형태의 길은 맨발 걷기에서 얻을 수 있는 효과–이른바 지압 효과와 접지효과–가 반감된다고 알려져 있다.

지역의 대표적인 공원은 시민들에게는 지친 일상을 잠시 내려놓을 수 있는 '힐링 공간(쉼터)' 기능도 가지고 있다.

시흥시가 갯골생태공원이라는 이름에 걸맞고 환경친화적인 공원인 점을 고려해 콘크리트 포장 도로를 걷어내 시민들에게 편익을 제공하는 정책을 도입을 기대한다.

/김신섭 경기본사 사회2부 부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