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 전시 'ANTI-FREEZE:얼어붙지 않을 거야!'

4명(팀)작가 작품…내년 3월말 까지 전시
관람객들 관람 후 얼음 스탬프 투어 진행
내달 식물아파트 분양 등 프로그램 선봬
▲ ‘ANTI-FREEZE: 얼어붙지 않을 거야!’ 전시 포스터. /사진제공=경기문화재단

환경과 생태계에 대한 여,러 시선을 재미있는 현대미술 작품으로 풀어낸 전시가 동두천에서 열린다.

경기문화재단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이하 박물관)은 내년 3월31일까지 박물관 1층 중앙정원, 2층 미디어랩과 복도, 옥상정원 등에서 환경+예술 프로젝트 전시 'ANTI-FREEZE: 얼어붙지 않을 거야!'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박수현, 소수빈, 장인희, 피스오브피스(이연우·천근성) 등 4명(팀)의 작가가 '숲', '환경', '생태'라는 키워드와 연계해 생태계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을 흥미로운 현대미술 작품으로 풀어냈다.

▲ 박수현 ‘산(散)’, 2023, 오디오 리액티브 비주얼, 새들의 유리창 충돌을 막기 위한 버드세이버. /사진제공=경기문화재단

전시 제목인 'ANTI-FREEZE: 얼어붙지 않을 거야!'는 땅속 미생물부터 벌과 곤충, 꽃과 작물, 새, 동물, 인간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순환하는 자연 생태계가 멈추지 않도록 지키기 위한 고민에서 탄생했다.

박물관은 인간과 자연 모두가 연결돼 순환하는 생태계의 어느 한 연결고리라도 얼어붙어 멈추지 않도록, 지구인들이 생태를 이해하고 배우며 연대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했다.

▲ 소수빈 ‘인공정원’, 2023, 아크릴, 모니터, 영상, LED 생장등, 가변설치. /사진제공=경기문화재단

특히 박물관의 실내외 유휴공간들을 '얼어붙은' 공간으로 이름 붙이고, 이 공간들에 작가들의 상상력 가득한 작품을 채워 박물관의 곳곳을 생기가 넘치는 전시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관람객은 얼어붙은 전시 공간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작품을 관람하고, 얼음을 깨는 모양의 스탬프를 찍으며 전시 투어를 하게 된다.

4명(팀)의 참여 작가는 각각 생태계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들을 작품에 담았다.

▲ 장인희 ‘세상의 조각들’, ‘나처럼 해봐요’, ‘또 다른 세상’, ‘세상 굴리기’, 2023, 거울시트지, 특수시트지, PVC 공. /사진제공=경기문화재단

이들은 자연의 영역뿐 아니라 디지털 미디어 생태계, 인간 구성원들이 살아가는 사회적 생태계에 이르기까지 '생태계'의 의미를 확장하고 구성원들의 자연스러운 공존 가능성을 이야기하는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를 기획한 강연섭 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이 전시는 전 지구적 기후 위기 시대를 살아가는 모두에게, 지구인들의 생태에 대한 존중과 연대로 생태계의 끊임없는 순환을 지켜내는 것이 미래 지구를 위한 중요한 해결책이 될 수 있음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 피스오브피스(이연우·천근성) ‘꿈에그린포레스트베르디움사이클로빌’, 2023, 장소특정적 설치, 폐가구, 자투리 목재, 흙, 씨앗. /사진제공=경기문화재단

전시와 함께 9월에는 옥상정원과 박물관 일대 야외공간에서 가족 모두가 함께 참여 가능한 '탐조 프로그램', '식물 아파트 분양 프로그램' 등 전시 연계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김장선 기자 kj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