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영 경기본사 북부취재본부장.
▲ 김재영 경기본사 북부취재본부장.

민선 8기 고양시가 출범한 지 1년이 지나고 있으나 시 산하 기관장의 인사는 진행 중이다.

경제도시·자족도시 실현을 목표로 출범한 민선 8기호는 3400여 공무원 및 시 산하기관 직원들과 호흡을 맞춘 지 14개월째를 맞지만, 여전히 시 산하기관은 좌불안석이다.

중도 사직하는 기관장뿐만 아니라 임기가 남은 기관장들도 내심 불안하다.

안병구 고양도시관리공사 사장이 지난 25일 임직원의 조용한 배웅을 받으며 전격 사직했다.

한국토지공사(LH) 출신의 안 사장은 일산테크노밸리 사업과 고양 창릉 공공주택사업 추진 등 자족특례시 실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치로 지난해 3월 취임한 지 1년 5개월 만이다.

오는 2025년 3월이 임기 종료지만 별도 이임식도 없이 조용히 하차한 것이다.

뚜렷한 사직 이유는 없다.

다만 지역 관가에서는 민선 7기 더불어민주당 시장이 임명한 자리여서 민선 8기 국민의힘에 맞는 적임자를 찾는 게 아니냐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이런 사유로 고양문화재단 대표와 고양시 시청소년재단 대표도 잔여 임기를 1년 이상 여 남기고 지난해 12월 중도 사직했다. 하지만 사직과 달리 거대 조직을 이끌 새 대표를 8개월여째 찾지 못하고 공석으로 두면서 직원들은 업무 혼선을 빚는 등 초조하다.

민선 8기 들어 고양시정연구원장, 자원봉사센터장 등 신임 임명장을 받은 기관장도 있지만, 여전히 민선 7기 시장이 임명한 킨텍스 감사 등 여러 곳 있다.

산하 기관들 사이에서 특정 기관만 손 본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기관장 교체는 신속히, 사유는 분명해야 직원들의 혼란과 동요를 막을 수 있고 민선 8기도 빨리 안착할 수 있다.

더 중요한 것은 떠난 자리는 빨리 채워야 뒷말이 없을 것이다.

/김재영 경기본사 북부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