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호 교수팀∙허니냅스 공동개발…미국 FDA 첫 승인
▲ 순천향대 부천병원 이비인후과 최지호 교수(수면의학센터장).

순천향대 부천병원이 수면 생체신호 AI 판독시스템을 개발하고 아시아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이비인후과 최지호 교수팀은 인공지능 슬립테크기업 허니냅스와 수면질환을 진단하는 AI 판독시스템 ‘솜눔(SOMNUM)’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수면 생체신호란 뇌파, 안구운동, 턱 및 다리 근전도, 심전도, 호흡 기류 및 노력, 산소포화도, 자세, 코골이 등 수면상태를 파악하거나 수면질환 진단을 위해 수면 중 모니터링하는 다양한 생체신호를 뜻한다.

한 사람의 수면을 파악하려면 숙련된 인력이 직접 6~8시간의 수면 생체신호를 30초 단위로 판독하기 때문에 약 2~4시간이 소요된다.

이러한 제한점을 극복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을 이용한 판독시스템 연구가 활발히 진행돼 왔으나, 그동안은 복잡하고 이질적인 생체신호의 특성 때문에 AI 판독시스템이 사람이 직접 판독하는 수준까지 발전하기는 매우 어려웠다.

그러나 이번에 개발된 솜눔은 사람의 판독 수준만큼 정확하고 5분 이내로 신속한 분석이 가능하다.

또한 기존 수면 진단 AI가 영상 이미지 판독에 편중되어 있던 것과 달리 솜눔은 다채널‧시계열 생체신호 데이터 기반 진단 알고리즘이며, 딥러닝을 기반으로 다채널‧대용량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한다.

솜눔은 수면질환 진단 솔루션으로서는 아시아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획득했으며 최근 솜눔을 이용한 주요 연구들이 저명 해외 학회에서 발표되거나 SCIE급 논문에 게재되기도 했다.

최지호 교수는 “향후 생체신호 AI 판독 기술은 획기적인 성능 향상을 통해 세계인의 수면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생체신호 AI 판독 기술이 지속적으로 향상되어 향후 수면질환 진단뿐 아니라 일부 심혈관계, 신경계, 근육계 질환 등을 감지하거나 예측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부천=김주용기자 mir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