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인천 강화군청에서 강화군직장협의회가 기자회견을 갖고 특정 언론사에 대한 취재 거부를 선언하고 있는 모습.
▲ 28일 인천 강화군청에서 강화군직장협의회가 기자회견을 갖고 특정 언론사에 대한 취재 거부를 선언하고 있는 모습.

인천 강화군 공무원들이 지역 내 특정 언론사에 대한 취재를 거부하고 나섰다.

강화군직장협의회는 28일 강화군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역신문인 K언론이 왜곡된 편파 보도와 강압적 취재, 공무원에 대한 연이은 고발 등 언론으로서 상식 수준을 넘는 악의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일체 취재 요구를 거부한다”고 선언했다.

협의회는 “K언론의 그간 보도 행태를 보면 민선 7기부터 현재까지 강화군정에 대해 860여건에 달하는 부정적 기사들만 쏟아내고 긍정적 기사는 한 건도 찾아볼 수 없다”면서 “이는 유례없는 것으로 언론으로서 균형감과 객관성을 상실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헤아릴 수 없는 정보공개 요구와 협박에 가까운 취재 방식은 군정 업무를 마비시킬 정도로, 수십명에 달하는 공무원들을 직무유기 등으로 수사기관에 고발하는가 하면 취재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경찰서에 가서 답하라’는 등 협박성 발언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협의회는 “이로 인해 강화군 공무원들의 시달림은 극에 달한 상태로 직원 2명이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해당 언론사와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는 실정”이라며 “K언론의 이런 행태를 당장 멈출 것을 촉구하며 시정될 때까지 일체 취재에 응하지 않는 것은 물론, 취재를 핑계로 공무원에 대한 협박과 괴롭힘이 있을 시 강력하게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왕수봉 기자 8989king@incheonilbo.com